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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자 찾아달라" 홀몸어르신 사연에 발벗고 나선 경찰

전남

    "손자 찾아달라" 홀몸어르신 사연에 발벗고 나선 경찰

    전남 광양경찰서 태금파출소

    어르신이 손자의 소식을 전하는 태금파출소 경찰들에게 고마움을 전하고 있다. 광양경찰서 제공어르신이 손자의 소식을 전하는 태금파출소 경찰들에게 고마움을 전하고 있다. 광양경찰서 제공
    수년째 연락이 끊긴 가족을 애타게 찾는 어르신을 위해 발 벗고 나선 경찰이 있어 주위를 훈훈하게 하고 있다.
     
    8일 전남 광양경찰서에 따르면 태금파출소 소속 경찰들은 지난달 28일 관내 순찰을 돌던 중 한 어르신으로부터 3년 전 집을 나간 손자의 생사가 확인되지 않는다는 사연을 듣게 됐다.
     
    경찰에 도움을 구한 어르신은 지난 1월 남편을 여의고 홀로 거주하고 있는 상태였다.
     
    집을 나간 손자는 성인 남성으로 범죄 혐의점이 있거나 극단적인 선택 등 긴급 상황은 아니었지만 어르신의 안타까운 처지에 태금파출소 경찰들은 가족·지인 등을 상대로 탐문을 벌였다.
     
    경찰은 탐문 조사를 통해 순천에서 근무 중인 가출인을 찾아냈고 '채무 문제가 있어 집을 나왔다. 문제를 해결한 뒤 떳떳하게 찾아뵙겠다'는 답변을 받은 뒤 이 소식을 할머니에게 전했다.
     
    손자의 생사를 확인한 어르신은 경찰관의 손을 잡고 눈물을 흘리며 연신 고마움을 표했다.
     
    태금파출소 고운님 순경은 "긴급상황은 아니었지만 어르신의 사연을 듣고 지나칠 수 없었다"며 "앞으로도 작고 사소한 일에도 정성을 다해 치안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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