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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껏 즐겨" 관중석으로 베르너 등 떠민 손흥민, '캡틴'의 품격

"마음껏 즐겨" 관중석으로 베르너 등 떠민 손흥민, '캡틴'의 품격

손흥민과 티모 베르너. 연합뉴스손흥민과 티모 베르너. 연합뉴스'캡틴'의 품격이었다.

손흥민(토트넘 홋스퍼)은 10일(한국시간) 영국 버밍엄 빌라 파크에서 열린 2023-2024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28라운드 애스턴 빌라와 원정 경기에서 1골 2도움을 기록했다. 토트넘도 4대0 완승을 거두면서 16승5무6패 승점 53점을 기록, 4위 애스턴 빌라(승점 55점)를 바짝 추격했다. 토트넘은 한 경기를 덜 치른 상태다.

후반 8분 브레넌 존슨의 골을 어시스트했고, 후반 추가시간 1분에는 데얀 쿨루세브스키의 패스를 받아 골을 터뜨렸다.

이어 후반 추가시간 4분에는 티모 베르너의 골을 도왔다.

손흥민은 원정 응원을 온 토트넘 팬들을 향해 베르너의 등을 떠밀었다. 지난 1월 RB라이프치히에서 토트넘으로 임대 이적한 베르너는 27라운드 크리스털 팰리스전에서 데뷔골을 넣었지만, 후반 32분 터진 동점골이라 제대로 세리머니도 하지 못했다. 손흥민 역시 공을 들고 하프라인으로 달려가느라 바빴다.

베르너의 토트넘 이적 후 두 번째 골. 이번에는 손흥민이 베르너가 골 기쁨을 마음껏 누리도록 원정 팬들 앞으로 보냈다.

'캡틴'의 리더십을 제대로 보여준 장면이다.

손흥민은 지난해 9월에도 히샤를리송에게 힘을 실어줬다. 셰필드 유나이티드와 5라운드에서 히샤를리송이 골을 터뜨리자 경기 종료 후 관중석으로 등을 떠밀어 환호를 느끼도록 했다. 히샤를리송이 지난 시즌 부진(1골)으로 바닥을 치던 시점이었다. 이후 히샤를리송은 9골을 더 터뜨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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