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범규 기자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14일 오후 충북 청주를 찾아 총선 '캐스팅보트'인 중원 공략에 본격적인 시동을 걸었다.
정권 심판을 앞세워 최근 '비명횡사' 공천 논란으로 흔들리고 있는 민심을 조기에 수습하려는 모양새다.
민주당 이 대표는 이날 대전과 세종에 이어 마지막 일정으로 충북 청주를 방문했다.
이 대표는 우선 청주육거리시장에서 "4월 10일은 심판의 날"이라며 자당 후보들의 지지를 호소했다.
그는 "지금까지 국민을 상대로 겁박, 폭압하고 무시하며 무능하면서도 국민의 삶에 무관심한 그들을 응징하는 날"이라며 "더 이상 못살겠다, 경제와 민생을 망쳤다, 확실하게 심판하려면 1번을 찍어달라"고 호소했다.
이 자리에는 최근 현역으로 유일하게 공천을 확정한 중부3군 임호선 의원을 비롯해 이강일(청주 상당).이광희(청주 서원).이연희(청주 흥덕).송재봉(청주 청원) 예비후보 등도 함께 했다.
특히 최근 공천에서 탈락한 5선 변재일 의원도 자리를 함께 해 더욱 눈길을 끌었다.
'정권심판론'을 앞세워 최근 공천 과정에서 흔들리고 있는 지역 민심을 조기에 수습하기 위한 행보로 읽히고 있다.
이 대표는 "민주당은 다시 태어나는 고통을 감수하면서 국민의 눈높이에 맞춰 신진의 인물 보여드리려고 노력했다"며 "현역불패, 국민의힘은 내세우는 인물도 옛 사람에 그저그런 사람들 아니냐"고 비판하기도 했다.
최범규 기자청주권 4개 선거구는 지난 총선에서 민주당이 모두 석권했던 곳이지만 최근 공천에서 현역 의원 3명 전원과 친문 성향의 노영민 전 대통령 비서실장까지 탈락하는 이변이 연출됐다.
특히 이들의 빈자리를 모두 친명 원외 인사가 차지하면서 '비명횡사'라는 당 안팎의 비판이 나오고 있다.
시장 방문을 마친 이 대표는 곧바로 청주시청 임시 청사에 마련된 오송 지하차도 참사 합동분향소를 찾아 유가족과 간담회를 진행하며 정부 실정을 부각하는데도 공을 들였다.
이후 충북대학교 중문 일대에서 거리 인사로 젊은층의 지지도 호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