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진 원자력 수소 국가산단 후보지 조감도. 울진군 제공경북 울진군이 '미래 수소 도시' 전환에 힘을 쏟고 있다.
울진군에 따르면 전 세계는 기후위기 극복을 위해 '탄소중립' 노력을 강화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수소는 탄소중립 대안으로 떠올랐다. 수소는 우주에서 가장 많은 물질로 에너지를 내는 과정에서 공해를 전혀 배출하지 않기 때문이다.
울진은 지난해 원자력수소 국가산업단지 후보지로 선정되며 수소도시 전환을 위한 첫발을 내디뎠다.
울진에는 세계에서 가장 많은 10기의 원전이 있어 원자력발전을 기반으로 탄소를 발생시키지 않고 경제적으로 수소를 생산할 수 있는 최적의 조건을 갖추고 있어서다.
정부는 최근 울진 원자력수소 국가산단 예비타당성조사 면제를 추진하겠다고 밝히면서 수소도시로 향하는 길이 한층 가까워졌다.
울진 원자력수소 국가산단 비전 선포식. 울진군 제공울진군은 원자력수소 국가산단 제도적 기반 마련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원자력을 통해 생산한 전기가 일반적인 송전선로를 거쳐 공급되면 탄소를 발생시켜 만든 전기와 섞여 청정 수소로 인정받지 못한다.
이 때문에 전기사업법 시행령 개정을 통해 원전에서 만든 전기를 국가산단에 직접 공급할 수 있도록 제도적 환경 마련에 힘을 쏟고 있는 것이다.
수소 생산의 또 다른 기본 요소인 물을 공급할 수 있는 대체 수원 확보에도 나섰다.
원자력 국가산단의 효율적인 운영을 위해 정부 차원의 지원을 요청하는 등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손병복 군수는 "원자력수소 국가산단은 청정 수소 대량 생산을 통해 대한민국 에너지 자립과 안보 강화에 큰 역할을 하는 만큼 원활하고 조속한 추진에 힘을 쏟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