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21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주기환 전 국민의힘 광주시당위원장에게 대통령 민생특보 임명장을 수여한 뒤 환담장으로 안내하고 있다. 연합뉴스윤석열 대통령은 21일 대통령 민생특보를 신설하고 주기환 전 국민의힘 광주시당 위원장을 임명했다.
대통령실 대변인실은 이날 언론 공지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앞서 주 특보는 국민의힘 위성정당인 국민의미래가 발표한 총선 비례대표 명단에서 당선 가능권으로 여겨지는 20번 내에 들지 못하자, "광주에 대한 배려가 아예 없다"며 후보직 사퇴 의사를 밝혔다.
국민의미래는 지난 20일 호남 인사와 당직자 출신을 당선권 내로 조정한 비례대표 추천 명단을 재의결했으나 주 특보는 명단에서 빠졌다.
윤석열 대통령이 21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에서 열린 임명장 수여식에 앞서 주기환 전 국민의힘 광주시당위원장과 악수하고 있다. 연합뉴스주 특보는 검찰 수사관 출신으로 윤 대통령이 광주지검 특수부 검사 시절인 2003~2005년 함께 근무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 대통령이 2011년 대검 중수부 중수 2과장으로 재직할 때도 주 특보는 파견 형태로 한솥밥을 먹었다.
윤 대통령 당선 이후에는 제20대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에서 정무사법행정분과 전문위원으로 발탁됐다. 광주 출신으로 지난 2022년 6월 지방선거에 광주광역시장 후보로 출마하기도 했다.
윤 대통령에게 가감 없이 민심을 전달할 수 있는 인물이라는 평가와 함께, 호남 민심 달래기가 이번 인사에 작용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민생특보 신설과 주 특보 임명에 대해 "민생과제 발굴과 민생토론회 후속조치 점검을 도와달라는 취지인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