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민수·정진원 기자국민의힘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후보 등록 첫날인 21일 대구 서문시장과 동성로를 돌며 텃밭 지키기에 나섰다.
한동훈 비대위원장은 이날 오후 윤재옥 원내대표의 선거사무소 개소식에 참석한 뒤 곧바로 보수의 심장으로 불리는 서문시장으로 달려왔다.
수많은 인파의 환호를 받으며 시장에 들어선 한 비대위원장은 한동훈을 연호하는 시민들에게 손을 흔들거나 악수를 청하는 등 대선 후보급 행보를 보였다.
상기된 표정의 한동훈 비대위원장은 불끈 쥔 주먹을 흔들며 총선 승리 각오를 다지는 모습이었다.
인파를 뚫고 상인과 시민들을 만난 한동훈 비대위원장은 미리 만남이 예정돼 있던 서문시장 상인회를 찾아 상인회 간부들로부터 시장 발전과 관련된 건의문을 전달받고 기념 촬영을 하기도 했다.
이 자리에서 한 위원장은 "민주당은 민심을 거부하는 정당"이라며 "자신들은 눈 앞의 작은 이익을 떠나 민심에 순응하는 정치를 할 것"이라며 지지를 당부했다.
상인회 간담회를 마친 뒤에는 대구지역 후보들과 함께 시민들에게 인사하는 시간도 가졌다.
한 위원장은 도태우 후보 공천 취소로 뒤 늦게 공천을 받아 인지도가 낮은 서문시장을 지역구로 둔 중남구 김기웅 후보를 연단에 올라오게 해 어깨 동무를 하며 함께 사진을 찍으며 챙기는 모습도 보였다.
한동훈 비대위원장은 "대구에서 출발한다.이재명의 범죄세력과 통진당 후예들이 대한민국을 장악하고 주류를 장악해서 대한민국을 망치는 것을 막겠다.대구가 저희와 함께 해 달라"고 공세를 펼쳤다.
이날 서문시장 입구에는 행동하는 우파 대구본부 소속 회원들이 도태우 후보 공천취소에 항의하는 내용의 현수막을 펼쳐 눈길을 끌었다.
한 시간여 동안 시장에 머물며 지원 유세를 펼친 한 비대위원장은 곧바로 젊은이들이 많이 모이는 동성로를 방문했다.
동성로 방문에는 국회의원 후보들이 모두 함께 해 총선 승리 각오를 다지는 시간을 가졌다.
이어 오후 6시부터는 무소속 최경환 전 경제부총리와 접전을 펼치고 있는 경산을 찾아 조지연 후보를 집중 지원했다.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후보 등록 첫 날부터 대구경북을 찾은 것은 그 만큼 총선 기류가 심상치 않다는 반증이다.
대구경북 보수 표심을 결집시켜 연일 터지는 악재를 수습하고 반전의 기회를 노리려는 의도로 읽힌다.
서문시장에서 대선 주자급 행보를 보인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자신의 힘만으로 이번 위기국면을 돌파할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