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한동훈 총괄선대위원장이 25일 서울 성동구 한양대 동문회관 열린 서울 현장 중앙선거대책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윤창원 기자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 겸 총괄 선대위원장이 25일 이번 주 박근혜 전 대통령을 예방하기로 한 것과 관련해 "정치인으로서 전직 대통령을 찾아뵈는 것은 이상한 일이 아니다"라며 "이명박 전 대통령도 찾아가 뵐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날 한 위원장은 서울 성동구 한양대학교 동문회관에서 서울 현장 선거대책위원회를 마친 후 기자들과 만나 "정말 심판받아야 할 사람들은 이재명, 조국이라는 것을 알려야 한다"며 "국민들께서 많이 망각하시고 잊어버리고 계시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재명이라는 사람이 어떤 범죄에 연루됐고 어떤 증거들이 나오고 어떤 수사가 되고 있는 사람인지, 조국이라는 사람이 어떤 범죄를 저질러서 어떤 형량을 받고 어떤 상황에 있는지 이런 부분에 대해 사실 알고는 계시더라도 그 부분을 자꾸 잊어버리시는 경우가 많다"며 "이런 범죄자들에게 나라의 운명을 맡기고 국가 권력을 맡길 것인지 생각해 봐 달라고 말씀드려야 한다. 이게 민생"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국민들이 이재명, 조국의 범죄를 망각하는 것 같다고 했는데, 박근혜 전 대통령 특검 수사에 참여했고 최종 유죄까지 받았는데 이번에 만나러 가는 것과 관련해 같은 비판을 받을 수 있을 것 같다. 수사할 때와 입장이 바뀐 게 있나'란 질의가 나왔고 한 위원장은 "사면 받은 내용을 다 알고 계시지 않나. 그건 정치적인 어떤 그런 말씀을 드리는 것"이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박근혜 대통령께서 이재명 대표나 조국 대표처럼 권력을 장악하겠다고 하고 계신가"라고 되물으며 "그런 취지가 전혀 아니지 않나"라고 반박했다. 이어 "그건 전혀 다른 얘기라는 것이 다 이해되실 것 같다"며 "그게 어떻게 비교가 되나"라고 덧붙였다.
또 "그런 비판이 있을 수 있다고 말씀하셨는데, 그냥 기자님의 비판 아닌가"라며 "저는 그렇게 보인다"라고 답했다. 이례적으로 답변하는 과정에서 질문한 기자의 매체와 실명을 언급하기도 했다.
앞서 한 위원장은 윤석열 대통령과 함께 이른바 '박근혜-최순실 게이트' 국정농단 특검에 파견돼 수사에 참여한 바 있다. 이후 한 위원장은 직접 재판장에 참석해 특정범죄 가중처벌법상 뇌물 등 혐의로 박 전 대통령에게 징역 30년을 구형하기도 했다. 박 전 대통령은 대법원에서 최종 20년을 선고받았고, 이후 문재인 정부에서 사면됐다.
한편 한 위원장은 오는 26일 오전 11시 대구를 찾아 박 전 대통령을 예방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