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소속 김남국 의원. 윤창원 기자국회의원 재산변동 신고에서 본인 또는 가족 명의로 비트코인 등 가상자산을 매매하거나 취득한 현황을 신고한 의원은 20명인 것으로 확인됐다.
국회 공직자윤리위원회가 28일 공개한 '2024년 국회의원 정기재산변동'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가상자산 매매·취득 현황을 신고한 의원들의 코인 보유액은 18억4183만3천원으로 집계됐다.
가장 많은 가상자산을 신고한 의원은 지난해 코인 논란을 일으켰던 무소속 김남국 의원이다.
김 의원은 토네이도 99만4900개, 에이피이앤에프티 15만5680여개, 클레이튼 45만6930여개 등 15억4644만원어치에 달하는 가상자산을 보유했다고 적어냈다. 투자한 코인 종류는 78개였다.
김남국 의원에 이어 가장 많은 가상자산을 신고한 의원은 국민의힘 이명수 의원으로 배우자와 장남이 적금, 증여와 급여로 사들인 1억9383만원 규모 가상자산을 적어냈다.
이어 개혁신당 조응천 의원이 2920만원의 가상자산을 보유하고 있었고, 민주당 김홍걸 의원은 본인 명의로 비트코인 0.494개 등 2810만원어치 가상자산 현황을 적어냈다. 국민의힘 이양수 의원은 본인은 2만8천원, 장남은 2472만원 규모의 가상자산이 있다고 했다.
연합뉴스
또 민주당 김회재(533만원)·신영대(504) 의원이 자녀와 배우자 명의의 가상자산을 신고했고, 국민의힘 유경준 의원은 이더리움 등 360만원어치를, 무소속 황보승희 의원은 본인 소유의 도지코인 0.1602개 등 218만원어치 가상자산을 신고했다. 국민의힘 권영세 의원은 2018년 홈페이지 가입 이벤트로 지급받은 비트코인 0.0004491개(2만5천원)를 써냈다.
정우택 국회부의장과 민주당 윤영찬 의원은 본인 보유 가상자산을 신고했지만, 평가금액이 0원에 가까웠다. 민주당 전용기 의원은 본인이, 이개호 의원은 차남이 한때 가상자산을 보유했으나 모두 매도해 12월 31일 기준으로는 0원이라고 밝혔다.
한편, 콘도, 골프장, 호텔 헬스장 등 회원권을 보유한 의원은 30명으로 나타났다. 국민의힘 윤한홍 의원은 지난해 800만원짜리 그랜드인터컨티넨탈서울파르나스 회원에 신규 가입했다. 정우택 국회부의장이 가지고 있던 블루원 용인CC 회원권 가액은 1년 새 3천만원에서 3600만원으로 올랐다.
국민의힘 윤상현 의원은 제일CC(2억원)와 이스트밸리CC(1억2천만원) 회원권, 반얀트리 클럽앤스파(1억2천만원)와 메리어트호텔(3200만원) 헬스 회원권 등 4억7200만원 규모의 회원권을 보유하고 있었다. 국민의힘 박덕흠 의원은 배우자 명의의 5억7천만원 상당 가평베네스트CC 회원권을 기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