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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천 주민들, '99% 매립장 반대' 발언한 민주당 남병근 고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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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천 주민들, '99% 매립장 반대' 발언한 민주당 남병근 고소

    "허위 사실 유포해 님비 조장하고 주민 갈등 유발해 선거에 악용"
    남 후보, 기자 전화 수차례 받지 않고 약속했던 입장문 끝내 안 보내

    경기 연천군 전곡읍 양원리발전위원회 제공경기 연천군 전곡읍 양원리발전위원회 제공
    제22대 총선에서 동두천양주연천을 지역구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남병근 후보가 고능리 매립장을 시민 99%가 반대한다고 한 발언과 관련해 주민 등에게 고소를 당했다.

    경기 연천군 전곡읍 양원리발전위원회는 지난 27일 ㈜에코드림과 함께 남 후보를 허위 사실에 의한 업무방해 혐의로 의정부지검에 고소장을 접수했다고 28일 밝혔다.

    양원리 마을 발전위원장은 "남 후보가 고능리 매립장을 시민 99%가 반대하고, 1%가 찬성하는 사업이라고 하면서 폐기물 매립장 백지화를 주장하는 등 각종 허위 사실을 유포해 유권자를 기만하고 고소인의 업무를 방해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매립장은 지난 6년에 걸쳐 관내 각 기관, 단체, 주민들이 운영 중인 매립장 현장 실사 및 설명회를 통해 주민 피해가 없다는 사실을 확인했다"며 "고능리 및 양원리 주민, '고능리 산업폐기물매립장 반대대책위원회', '전곡읍이장협의회', '백학산업단지', '청산산업단지', '은통산업단지' 등에서 찬성 동의를 받았다"고 덧붙였다.

    고소인은 "국회의원을 하겠다고 나선 사람이 허위 사실을 유포해 님비를 조장하고 주민 갈등을 유발해 선거에 악용하려고 하는 후보라서 고소한 것"이라며 "반드시 법적 처벌을 받게 하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고능리 폐기물 매립장 백지화를 시키겠다'라는 남 후보의 공약에 대해 국회의원이 무슨 자격으로 정부 사업도 아닌 민간사업을 무효화시키겠다는 것인지 공개적인 답변을 해달라"고 요청했다.

    고소인은 "고능리 깊은 산속에 있는 매립장은 백지화 운운하고, 사방이 탁 트인 평지에 근처 아파트가 있는 동네 한복판 은통산업단지에 매립장을 만들자고 공약한 남 후보의 자질이 의심스럽다"고 주장했다.

    남 후보는 이날 기자의 전화를 수차례 받지 않은 채 문자메시지를 통해 약속했던 입장문을 끝내 보내주지 않았다.

    앞서 남 후보는 지난 21일 한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매립장 건설 반대 입장'에 대한 앵커의 질문에 "시민의 99%가 반대하는데 1%를 위해서 결코 도움이 안 되는 시설이 온다는 것은 맞지가 않죠. 또 한편으로는 꼭 필요한 시설입니다. 이러한 시설은 국가가 책임지고 공공영역에서 추진하는 게 맞다"고 말했다.

    한편, ㈜에코드림은 매입한 고능리의 한 골프장 부지에 7년 6개월여에 걸쳐 104만여t 규모의 폐기물 매립장 조성을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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