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전체 면적의 3분의 1에 달하는 홍천·횡성·영월·평창 선거구에 출마한 여야 후보자들은 공식 선거 운동 첫 주말을 맞아 쉴 틈 없이 유권자들을 만나 지지를 호소했다.
4개 시·군으로 구성된 복합 선거구인 만큼 후보자들은 동서를 오가며 표심 잡기에 고군분투하고 있다.
LED 광고판을 들고 일명 '보름달 유세'에 나선 더불어민주당 홍천·횡성·영월·평창 선거구 허필홍 후보 선거 유세 모습. 허필홍 후보 선거캠프 제공더불어민주당 홍천·횡성·영월·평창 허필홍 후보는 후보자 이름과 투표 기호가 쓰여진 LED 광고판을 어깨에 메고 일명 '보름달 유세'를 펼치며 유권자들과 소통하고 있다.
허 후보는 지난달 19일 영월을 시작으로 홍천과 횡성, 평창을 누비며 야간 이색 선거 활동을 벌이고 있다. 허 후보는 "영월(Young月)이 젊은 달이라는 의미가 있어 보름달 유세를 시작했는데 뜻밖의 인기를 끌게 됐다"며 "보름달처럼 홍천과 횡성, 영월, 평창지역을 환하게 비출 수 있도록 발전시키겠다"고 말했다.
재선 홍천군수과 홍천군의원을 지낸 허 후보는 광범위한 선거구를 오가며 유권자들에게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허 후보는 31일 오전 홍천군 홍천읍 결운2리 마을 선진지 견학 인사를 시작으로 무궁화 수목원, 토리숲공원, 홍천 궁도장을 찾아 선거 유세를 벌였다.
오후에는 횡성으로 이동해 부활절 연합예배에 참석한 뒤 횡성종합체육관에서 열리는 생활체육 탁구 대회 행사에 참석해 지역 민심을 수렴했다. 이어 홍천으로 돌아와 화촌, 두촌, 내촌, 서석, 내면 등 곳곳을 누비며 골목 유세에 집중했다.
허 후보는 주요 공약으로 4개 지역 주민 기본 소득 지급 및 지역 사랑 상품권 발행 확대, 농촌 지역난방비 절감 위한 LPG 배관망 단계적 추진, 어르신 요양병원 간병비 건강 보험 적용, 지역 내 주둔 군 장병 장려 수당 및 간부 전월세 이자 지원 확대를 약속했다.
국민의힘 홍천·횡성·영월·평창 선거구 유상범 후보 선거 유세 모습. 유상범 후보 선거캠프 제공국민의힘 유상범 후보는 선거운동 첫날 친동생이자 영화배우인 유오성씨와 함께 횡성 회전교차로 등에서 거리인사를 시작으로 고향인 영월을 찾아 지지를 호소했다.
공식 선거 운동 첫 주말인 지난 30일 횡성을 시작으로 영월 시장을 찾은 유 후보는 골목을 누비며 지역 주민들과 소통하는 등 활발한 행보를 보였다.
이날 오전 홍천 무궁화 수목원과 도시산림공원 토리숲, 홍천 궁도장, 연봉 성당을 찾은 뒤 오후부터 홍천지역 한 교회에서 열리는 부활절 예배에 참석했다.
유 후보는 SNS를 통해 "지역구가 넓다 보니 지난 4년간 동에 번쩍, 서에 번쩍하는 방랑 국회의원이었다"며 "오늘도, 내일도 홍횡영평 군민들을 위해 방랑하는 지역의 참 일꾼이 되겠다"고 말했다.
주요 공약으로 용문~홍천 철도 예비타당성 조사(예타) 조기 통과, 홍천 북방면 내 국가 항체 클러스터 조성, 횡성 이모빌리티 연구 실증 단지 조성, 남북 9축 고속도로 평창 경유 노선 추진 등을 약속했다.
유 후보는 최근 강원CBS·강원영동CBS 총선 특집 방송에 출연해 "여당의 힘 있는 재선 의원의 약속은 정부 정책으로 현실화되고 지역 발전에 큰 밑거름이 될 것"이라며 유권자들의 지지를 호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