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 에버랜드에서 새끼 판다 푸바오(왼쪽)와 엄마 아이바오가 놀고 있다. 중국 자이언트 판다 보호연구센터 제공오는 3일 한국을 떠나 중국으로 향하는 에버랜드의 자이언트 판다 푸바오의 새 보금자리가 기존에 알려진 선수핑기지가 아닌 다른 곳이 될 수 있다는 중국 매체의 보도가 나왔다.
중국 외문국이 한국어로 발행하는 월간 '중국'은 1일 푸바오 관련 특집 기사에서 푸바오가 중국에 도착 후 바로 선수핑기지로 이동해 격리 검역구역에 입주하는 것은 맞지만 격리 해제 후 최종 거주지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중국 국가임업초원국 산하 자이언트 판다 보호연구센터(이하 '판다센터')는 선수핑기지와 허타오핑기지, 두장옌기지, 야안기지 등 모두 4곳으로 모두 쓰촨성에 위치하고 있다. 푸바오는 선수핑기지에서 격리 검역을 거친뒤 이곳 가운데 1곳에서 생활하게 될 예정이다.
쩡원 중국 판다센터 전문가는 월간 중국과의 인터뷰에서 "4개 판다기지가 각각 강조하는 기능은 다를지라도 설립의 근본 취지는 모두 희귀동물인 자이언트 판다를 보호하고 연구하는 것"이라며 "따라서 기지 부지 선정과 내부 설계, 관리 체계와 운영 모델 등 모든 부분을 자이언트 판다에 초점을 맞췄다"고 밝혔다.
푸바오는 오는 3일 강철원 사육사와 함께 전용기로 청두 솽류국제공항에 도착할 예정이다. 선수핑기지는 전문 사육사와 수의사를 공항으로 파견해 푸바오를 맞이하며 푸바오는 호송을 받으며 전용차량으로 선수핑기지 검역실로 이동해 한달 간 격리 하며 중국 생활 적응에 돌입할 예정이다.
선수핑기지 방사장에서 자이언트 판다를 돌보고 있는 쩡원 전문가. 중국 자이언트 판다 보호연구센터 제공쩡원은 "현재 선수핑기지는 푸바오를 맞이할 만반의 준비를 마쳤다"면서 "격리 구역 내 물자와 시설 등을 갖춰 놨고 격리 기간 푸바오의 먹이와 일상생활을 관리하기 위해 사육팀, 안전보장팀, 종합조절팀 등을 꾸렸다"고 설명했다.
푸바오의 격리 기간을 마치고 대중에게 공개되는 것은 짧게는 1~2개월, 길게는 7~8개월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11월 미국에서 돌아온 '샤오치지'는 2개월도 안 돼 대중에게 공개된 반면, 같은해 2월 일본에서 돌아온 '샹샹'은 10월에야 대중과 만났다.
푸바오의 한국팬들인 랜선 이모.삼촌들의 가장 큰 관심인 '사윗감 고르기'와 관련해 쩡원은 "아직은 시기상조"라고 선을 그었다. 그는 "푸바오는 만 4세가 안 된 준성체 판다로 엄마와 떨어져 독립된 생활을 할 수는 있지만, 성성숙이 덜 됐기 때문에 당장은 짝짓기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