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스피싱(전화금융사기) 피해금 수억 원을 가로채 조직에 전달한 40대가 경찰에 붙잡혔다.
전북 전주완산경찰서는 사기 혐의로 A(40대)씨를 구속했다고 3일 밝혔다.
A씨는 지난달 22일 전주시 완산구의 한 노상에서 B(80대)씨로부터 4억 5천만 원을 편취해 보이스피싱 조직에 전달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A씨는 검사를 사칭하며 "사용하고 있는 통장이 범죄에 연루돼 있다"고 피해자를 속여 통장과 비밀번호를 알아낸 것으로 파악됐다.
신고를 받고 수사에 나선 경찰은 지난달 31일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에서 A씨를 검거했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단순히 아르바이트인 줄 알았다"며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A씨의 여죄를 조사하는 한편 총책의 뒤를 쫓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