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부산 수영구를 방문한 4일 무소속 장예찬 후보가 맞은 편에서 연설하던 이 대표를 향해 "사과하라"고 외치며 다가가고 있다. 연합뉴스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4일 부산 수영구 지원유세 현장에서 무소속 장예찬 후보와 충돌했다. 이 대표는 장 후보를 향해 "결국 국민의힘 정연욱(부산 수영) 후보에 굴복해 선거를 포기할거라 예측한다"라고 각을 세웠다.
이 대표는 이날 오후 부산 수영구를 찾아 이 지역 민주당 유동철 후보를 지원 유세하는 과정에서 "제가 요즘 꽤 잘 맞히는 문어가 되고 있다"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종섭, 결국 경질 될 거라 하지 않았나. 그리고 무슨 상무더라. 황상무. 회칼로 협박한 황상무도 결국 경질된다고 맞혔죠?"라며 지지자들의 호응을 이끌어냈다.
이 대표는 장예찬 후보를 언급하며 "지금은 저렇게 난리치고 오가지만 결국은 권력에 굴복해 접을 것이다. 이렇게 예측한다"라면서도 "여러분, 그래도 이길 자신 있죠"라며 자당 후보 유동철 후보의 지지를 호소했다.
이날 이 대표가 연설하던 도중 장 후보 선거차가 지원 유세장을 지나면서 소란이 일었다. 이 대표의 연설을 보고 장 후보가 횡단보도 건너편에서 다가왔고, 그는 연신 '사죄하라'를 외쳤다. '전과 4범 구속하라'라는 피켓을 든 사람들도 눈에 띄었다.
그러자 이 대표는 "참 못됐네. 이런 걸 '선거방해죄'라고 한다"라며 "시민 여러분, 귀엽게 봐주세요 그냥. '저런 분도 계시구나' 이렇게 생각하고 반응하지 마십시오. 저렇게라도 해야 신문에라도 한 줄 나니까 저러는 거 아니겠나"라고 꼬집었다.
그는 이어 "마지막 부탁 한번 드린다. 국민의힘이 읍소작전을 시작하는 듯하다"라며 "제가 예측하건대 결국 무릎 꿇고 눈물로 호소할거다"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그들의 눈물보다 우리가 연민해야 할 것은 우리 국민들의 고통스러운 삶이다. 우리 삶 아닌가. 그들 눈물에 반응할 만큼 우리가 여유있는가. 우리 삶, 자녀 삶에 더 연민을 가져야하지 않겠는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지지자들의 환호가 이어졌고 이 대표는 "눈물에 넘어가면 안 된다. 엎으려 절하는 사과쇼에 넘어가면 안 된다. 챙겨야할 건 그들의 악어의 눈물이 아니라 현장의 국민들의 고통의 눈물 아니겠는가"라고 말했다.
현재 부산 수영 지역구 후보는 민주당 유동철, 국민의힘 정연욱, 무소속 장예찬 후보 등 3명이다. 장 후보는 국민의힘 경선에서 부산 수영 후보로 공천됐지만 과거 발언을 두고 논란이 일면서 공천이 취소돼 이 지역에 무소속으로 출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