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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락하는 '현대家' 형제, 6라운드는 자존심 걸린 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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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추락하는 '현대家' 형제, 6라운드는 자존심 걸린 승부

    전북 현대. 한국프로축구연맹전북 현대. 한국프로축구연맹현대가(家) 구단들의 행보가 심상치 않다. 전북 현대와 울산 HD가 '하나은행 K리그1 2024' 시즌 초부터 나란히 주춤하다.

    특히 K리그 역대 최다인 9회 우승에 빛나는 전북은 개막 후 5경기째 무승(3무2패)에 그쳐 최하위(승점 3)에 머물러 있다. 지난 3일 제주와 5라운드 원정 경기에서는 0대2 패배를 당했다.

    2023-2024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전적까지 합치면 8경기 연속 무승(5무 3패)이다. 올 시즌 역시 대대적인 전력 보강을 통해 우승 후보로 꼽혔으나 현실은 정반대의 모습이다.

    공격진의 침묵이 길어지고 있다. 현재 4득점에 그쳐 대구와 가장 적은 득점을 기록 중이다. 안현범, 티아고, 이동준, 문선민이 각각 1골밖에 넣지 못했다.

    수비도 불안한 건 마찬가지다. 개막 후 5경기 동안 클린시트(무실점 경기)가 하나도 없었다. 5경기에서 4골을 넣는 동안 7골을 내주는 등 공수 밸런스가 무너졌다.

    최하위로 추락한 전북은 7일 오후 2시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8위 강원FC(승점 6)를 상대로 시즌 첫 승에 도전한다. 강원은 주중에 열린 대구FC와 5라운드 홈 경기에서 3대0으로 승리하며 시즌 첫 승을 올렸다.

    강원은 지난 5경기에서 전북과 마찬가지로 7실점을 기록했다. 하지만 득점은 전북보다 2배 많은 8골을 터뜨렸다. 역대 전적에서는 전북이 22승4무8패로 크게 앞서고 있다.

    하지만 지난 시즌에는 1승2패로 뒤졌던 만큼 방심할 수 없다. 여기에 왼쪽 풀백 김진수가 직전 제주전에서 비신사적인 반칙으로 퇴장을 당해 강원전에 나설 수 없는 것도 변수다.

    울산 HD. 한국프로축구연맹울산 HD. 한국프로축구연맹K리그1 3연패에 도전하는 울산도 불안한 모습이다. 지난달 9일 김천 상무와 2라운드 원정 경기(3대2 승) 이후 3경기 연속 승리가 없다. A매치 휴식기 뒤 4라운드 전북과 '현대가 더비'에서 2대2 무승부를 거뒀고, 5라운드 원정 경기에서는 대전에 0대2 충격패를 당했다.

    특히 대전전 패배로 개막 후 무패 행진이 막을 내렸다. 6라운드까지 전승을 기록한 지난 시즌에 비하면 아쉬운 결과다. 현재 2승2무1패 승점 8(다득점 9)을 기록, 서울, 인천(이상 다득점 8)과 승점은 같지만 다득점에서 1골 차로 앞서 3위에 랭크돼 있다.

    1위 포항(승점 9)과 격차가 단 2점에 불과한 만큼 언제든 선두 탈환이 가능한 상황이다. 현재 울산은 5경기에서 9득점 9실점으로 K리그1 최다 득점과 최다 실점 팀에 모두 이름을 올리고 있다. 폭발적인 공격력은 이어가되 실점을 줄이는 것이 관건이다.

    올 시즌 울산에서 가장 돋보이는 선수는 단연 이동경이다. 지난 시즌 독일에서 복귀한 이동경은 9경기에 나서 2골 1도움에 그쳤지만, 올 시즌은 5라운드까지 전 경기에 나서 일찌감치 4골 2도움을 기록했다.

    이는 K리그1 전체 선수 가운데 최다 공격 포인트 1위, 최다 득점 공동 2위에 해당하는 수치다. 이동경은 직전 대전전에서도 비록 득점은 못했지만, 팀 내 최다 슈팅(7개)와 최다 유효 슈팅(4개)을 기록하며 끊임없이 상대의 골문을 위협했다.

    울산은 이동경 외에도 마틴 아담(2골), 김지현, 장시영, 아타루(이상 1골) 등이 골 맛을 봤다. 다만 아직 주민규와 루빅손은 마수걸이 골을 터뜨리지 못했다. 두 선수의 득점포까지 가동된다면 울산의 공격은 더 매서워질 것으로 보인다.

    또 U-22(22세 이하) 자원으로 경기에 나서는 장시영, 최강민 등의 활약도 울산에게는 호재다. 두 선수 모두 울산 유스 출신의 2002년생 풀백 자원이다.

    올 시즌 장시영은 4경기 1골, 최강민은 3경기에 나서며 팀에 서서히 녹아드는 모습이다. 두 선수의 활약이 더해진다면 울산은 U-22 자원의 고민을 덜고 젊어진 수비 라인을 구축할 수 있을 것이다.

    울산은 이번 6라운드에서 수원FC를 만난다. 울산은 수원FC와 최근 8경기에서 모두 승리하며 유독 강한 모습을 보여왔다. 두 팀의 경기는 6일 오후 2시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펼쳐진다.

    포항 스틸러스. 한국프로축구연맹포항 스틸러스. 한국프로축구연맹4경기 연속 무패를 달리고 있는 포항은 시즌 첫 승을 신고한 대전을 상대로 1위 수성에 나선다.

    포항은 주중에 열린 5라운드 수원FC와 홈 경기에서 1대1 무승부를 기록했다. 비록 3연승 행진은 멈췄지만, 4경기 연속 무패를 이어갔다. 현재 3승1무1패 승점 10으로 1위에 자리하고 있다.

    최근 포항 상승세의 주역은 정재희다. 시즌 초 부상으로 출전하지 못했던 정재희는 3라운드 광주전 1골을 시작으로, 4라운드 제주전 1골, 5라운드 수원FC전에서 1도움으로 3경기 연속 공격포인트를 올리며 강한 인상을 남겼다. 특히 3, 4라운드 골은 모두 승리를 결정짓는 결승골이었다는 점에서 더욱 의미가 크다.

    포항은 정재희를 포함해 백성동, 김종우, 완델손 등 전 포지션에 걸친 선수들이 고른 활약을 펼치고 있다. 아직 공격수 조르지, 이호재가 득점을 기록하지 못한 것은 아쉬움으로 남는다. 하지만 두 선수 모두 2도움을 올리며 공격의 활기를 불어넣고 있는 만큼 이번 경기에서 시즌 첫 골을 기대할 만하다.

    홈 팀 대전은 앞서 울산전에서 2대0으로 승리하며 시즌 첫 승을 기록했다. 개막 후 2무 2패로 주춤했지만, '디펜딩 챔피언' 울산을 꺾으며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이날 레안드로와 김인균이 나란히 시즌 첫 골을 넣으며 승리에 기여했지만, 숨은 MVP는 골키퍼 이창근이었다. 이창근은 이날 울산의 유효 슈팅 6개를 모두 막아내며 시즌 첫 클린시트를 기록했다. 놀라운 반사신경으로 승리를 이끈 이창근은 이번 포항전에서 두 경기 연속 무실점에 도전한다.

    포항전의 또 다른 관전 포인트는 친정팀을 만나는 김승대다. 김승대는 올 시즌 포항에서 대전으로 이적한 뒤 한 경기를 제외하고 모두 출전했지만, 아직 공격 포인트를 기록하지 못했다. 누구보다 포항을 잘 아는 김승대가 친정팀을 상대로 득점포를 가동할 수 있을지 기대를 모은다.

    한편 포항은 대전을 상대로 13경기 연속 무패(10승 3무)를 기록하며 유독 강한 모습을 보여왔다. 포항이 대전을 상대로 압도적인 모습을 이어갈 수 있을지, 혹은 대전이 울산에 이어 포항이라는 대어를 낚을 수 있을지 여부는 7일 오후 4시 30분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인천 박승호. 한국프로축구연맹인천 박승호. 한국프로축구연맹최근 3경기 연속 공격 포인트를 올린 박승호(인천)의 발끝에도 관심이 쏠린다.

    인천은 개막 후 3경기에서 2무1패로 주춤했지만, 이후 2연승으로 단숨에 분위기를 뒤집었다. 4라운드 대전전 2대0, 5라운드 광주전 3대2 승리를 거둬 2승2무1패 승점 8을 기록 중이다. 울산, 서울과 승점은 같지만 다득점 및 득실차에서 밀려 5위를 달리고 있다.

    반등의 중심에는 박승호가 있었다. 그는 3라운드 울산전 시즌 첫 골을 시작으로, 4라운드 대전전 1도움, 5라운드 광주전 선제골 등 3경기 연속 공격 포인트를 올리며 인천의 해결사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올해 프로 2년 차를 맞은 박승호는 5라운드까지 전 경기 선발로 나서며 조성환 감독의 신뢰를 받고 있다. 주로 오른쪽 윙어로 경기에 나서지만, 왼쪽과 중앙 공격은 물론 미드필더까지 소화 가능한 멀티 자원이다. 경기 상황에 따라 전술적인 활용도가 높은 것이 강점이다.

    박승호는 5라운드까지 K리그1 전체 U-22 선수 중 가장 많은 공격 포인트를 기록 중이다. 이처럼 꾸준한 활약이 이어진다면 올 시즌 영플레이어상까지 기대해 볼 만하다. 올 시즌 개막을 앞두고 세운 '30경기 출전, 공격 포인트 10개' 목표도 현재 페이스라면 충분히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3연승에 도전하는 인천의 6라운드 상대는 제주다. 제주는 주중에 열린 전북과 홈 경기에서 2대0으로 승리하며 2연패의 사슬을 끊었다. 좋은 분위기에서 만나는 인천과 제주의 맞대결은 6일 오후 4시 30분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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