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2대 국회의원 선거 사전투표 첫날인 5일 대전 중구 은행선화동 사전투표소. 김미성 기자제 22대 국회의원 선거 사전 투표 첫날인 5일 여야가 사전 투표 독려에 나서며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 모두 3~4% 포인트로 당락이 갈리는 박빙 지역구를 50여 곳으로 뽑은 만큼 연령별 투표율이 관건이 될 전망이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이날 오전 9시 30분 대전 중구 은행선화동 사전투표소에서 한국과학기술원(KAIST) 재학생들과 한 표를 행사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제22대 국회의원선거 사전투표일인 5일 오전 대전 중구 대전평생교육진흥원에 마련된 사전투표소에서 투표를 하고 있다. 대전=황진환 기자이 대표는 투표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대전에서 투표한 이유에 대해 "대전은 연구의 도시고, 연구개발 예산 삭감 문제는 국민들의 대단한 관심사"라며 "입틀막 당한 카이스트 학생들과 함께 과학 기술의 중요성 또 정부 정책의 무지함을 지적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판세를 묻는 질문에는 "전망은 사실 무의미하다고 생각한다"며 "오차 범위 내인 경우 한 5~60석이 된다는 것인데, 이런 경우는 투표를 많이 하는 쪽이 이긴 거다. 투표하면 이기고, 포기하면 지는 것"이라며 투표 참여를 호소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이 과반을 놓치는 순간, 국민의힘이 과반을 차지할 경우 생길 수 있는 상황을 국민 여러분께서 상상해 주기를 부탁한다"며 "정말로 위기의 상황이다. 엄혹한 시기이기 때문에 투표는 나의 인생을, 자녀들의 미래를 통째로 결정하는 것이라는 생각으로 많이 투표해달라"고 호소했다.
카이스트 재학생인 A씨는 "어떠한 구체적인 근거 없이 과학기술연구원들의 예산을 삭감하고, 한국의 많은 연구자들이 해외로 떠나는 상황인데 조속히 해결됐으면 좋겠고, 이에 대해서 많은 분들이 다시 한번 살펴봤으면 좋겠다"고 했다.
이 대표는 투표 이후 대전 중구 은행동 으능정이 문화의 거리에서 박용갑 후보(대전 중구) 지지 유세를 마친 뒤 충북 옥천, 청주와 충남 공주, 보령, 천안 등을 돌며 중원 민심을 공략한다.
국민의힘 이상민 총괄선대위원장 역시 사전투표 독려에 나서며 '소중한 한 표'를 강조했다. 이 위원장은 이날 오전 10시 전민동 행정복지센터에서 사전투표를 마쳤다.
이 위원장은 "선거권이라는 주권을 적극적으로 행사하는 것이 주권자로서의 국민이 해야할 책무이고, 권리이기 때문에 국민의힘에서도 적극적으로 주권자들이 의사표시를 해줄 것을 부탁한다"며 "그래야 대한민국을 지키고, 대한민국의 깨끗한 정치를 이룩할 수 있다"고 호소했다.
특히 이번 총선의 의미를 부각하며 '상식의 정치'를 내세웠다.
그는 "이번 총선은 특히 비리, 부정부패 세력을 척결하고, 한국 사회를 깨끗한 사회로 만드는 중요한 시험대"라며 "깨끗한 나라 또 상식에 맞는 정치를 이룩하는 데 유권자로서의 적극적인 의지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제22대 국회의원 선거 사전투표 첫날인 5일 오전 한동훈 국민의힘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이 서울 서대문구 구.신촌동 주민센터 투표소에서 사전투표를 하고 있다. 윤창원 기자이는 앞서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겸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이 더불어민주당을 비판하며 했던 발언과 궤를 같이 한다.
한 위원장은 이날 오전 서울 신촌에서 사전투표에 나선 뒤 기자들과 만나 "더불어민주당은 최악의 혐오 후보, 사기 후보를 끝까지 비호하면서 판세에 영향이 없다는 말을 했다"며 "저희는 지켜야 할 범죄자가 없다. 저희는 지켜야 할 나라와 국민이 있다. 그걸 할 수 있게 국민의힘을 선택해 달라"고 말했다.
한편, 사전투표 첫 날인 5일 오전 11시 기준 대전과 세종, 충남 모두 4~5%대 투표율을 기록하고 있다.
대전은 전체 유권자 123만 6801명 가운데 5만 8269명이 투표해 4.71%, 충남은 182만 5472명 유권자 가운데 9만 9960명이 참여해 5.48%의 투표율을 기록하고 있다. 유권자 30만 1297명인 세종은 만 5438명이 투표해 5.12%의 투표율을 기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