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 김정겸 충남대 총장, 이주호 부총리. 지영한 기자이주호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은 5일 충남대 의대를 방문해 "지역거점대를 중심으로 지역 완결적 필수의료를 뒷받침하는 새로운 의료생태계를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충남대 의대 교수 및 전공의도 항의집회를 열고 "비과학적 의대 증원 반대"를 외치며 강하게 반발했다.
이주호 교육부장관은 이날 김정겸 충남대 총장 등과 간담회를 가진 자리에서 이같이 밝히고 "대학의 수준 높은 의학교육을 위해서 충분히 준비할 수 있도록 정부가 강한 의지를 갖고 과감하게 지원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장관은 또 의대생 휴학과 관련해 "학생들은 학교에 속히 복귀해 대학과 정부에 의견을 적극 개진해주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이 장관은 이어 해부학 실습실 등 의대 교육시설울 둘러봤다.
충남대 의대 교수·전공의·학생 시위. 지영한 기자이날 간담회가 열린 충남대 의대 앞에는 충남대 병원 교수와 전공의, 의대생 등 백여 명이 항의집회를 열고 "졸속 추진 의대 증원 반대"등의 구호를 외치며 피켓 시위를 벌였다.
충남대 의대 비상대책위원회 이선우 위원장은 기자들과 만나 "정부의 세심한 준비와 재원 대책이 없는 무모한 의대 증원 대책은 부실한 의대를 양산하고 결국 국민만 피해를 볼 것이다"고 밝혔다.
이 위원장은 이어 "정부는 과학적 근거가 전혀 없는 2,000명 의대 증원계획과 준비가 안 된 필수의료 패키지를 의사들과 머리를 맞대고 원점부터 새롭게 고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충남대 병원은 전공의에 이어 의대 교수까지 줄사직에 나서면서 수술과 진료를 절반이상 줄이는 등 의료대란을 겪고 있으며 휴학계를 제출한 충남대 의대생들도 이달 중순을 넘기면 집단 유급사태를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