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대 송하철 총장. 목포대 제공전라남도가 국립 의대 신설 방식을 기존 목포대-순천대 통합 의대에서 공모를 통한 단독 의대로 변경한 가운데 목포대가 공모에 참여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목포대 송하철 총장은 16일 광주에서 지역 신문·방송·통신 편집·보도국장과의 간담회에서 "전라남도가 추진하고 있는 전남권 국립 의대 신설을 위한 공모에 참여하겠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송 총장은 "전남 동부(순천)와 서부(목포) 지역간 갈등이 발생하지 않으려면 목포대·순천대 통합 의대가 최선의 방식이었지만 통합 의대가 여의치 않아 안타깝다"며 "최선을 다해 공모에 응하겠다"고 설명했다.
이어 "어제 만난 김영록 전남지사가 공모 과정에서 평가 기준을 만들 때 목포대와 순천대 양측의 의견을 듣기로 한 만큼 공모 과정이 공정하게 진행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앞서 김 지사는 전날 오후 목포대 송하철 총장과 박홍률 목포시장, 문차복 목포시의회 의장과 만나 국립 의대를 공모로 추진하게 된 이유를 설명하고 공모 방식 추진 과정에서 지역 의견을 개진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겠다고 약속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외부 용역기관 선정에 대한 방향성과 공정성 담보 방안도 설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지사는 오는 18일에는 순천대 총장, 순천시장, 순천시의회 의장을 면담하고 지역 의견을 수렴할 예정이다.
순천대도 목포대와 마찬가지로 국립 의대 공모에 응할 경우 전라남도의 국립 의대 공모 절차에 탄력이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