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BC 제공여성 보컬 그룹 오디션 '걸스 온 파이어'가 K팝에 새로운 바람을 몰고 올 수 있을까.
16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한 호텔에서 진행된 JTBC 오디션 프로그램 '걸스 온 파이어' 제작발표회에는 김희정 CP·김학영 PD와 MC 장도연, 심사위원 윤종신, 개코, 선우정아, 정은지, 영케이, 킹키 등이 참석해 프로그램과 관련된 이야기를 나눴다.
'걸스 온 파이어'는 장르, 전공, 나이, 국적과 관계없이 개성 넘치는 보컬 실력자들이 모여 K팝 여성 보컬 그룹의 탄생을 그리는 오디션 프로그램이다. '슈퍼밴드' '팬텀싱어' 제작진이 다시 한번 의기투합해 숨은 뮤지션 발굴에 나선다.
오디션을 위해 세 차례의 예심을 거친 실력파 50인이 모였다. 3세대 아이돌 출신부터 뮤지컬계 라이징 스타, YG 오디션 1등, 버추얼 싱어 등 다양한 사연과 화려한 이력을 자랑하는 참가자가 대거 출격을 예고하고 있다.
'오디션계의 고인물'을 자처한 가수 윤종신은 "여성 참가자들만 있는 오디션 심사는 처음 해봤는데 굉장히 다르다. 여학교니까 얌전하고 문제도 적고, 무난할 거라고 생각했지만 더 터프하고 자기 주장이 강하다. 감정 표현도 더 직접적이며 개성이 강한 참가자들이 모였다"라고 예고해 기대감을 높였다.
그룹 에이핑크 출신의 보컬리스트 정은지 역시 "매 라운드에서 무대 표현을 보면서 상상력에 놀란다. 다음 무대는 더 잘해주길 바라는 마음이 든다. 참가자들이 어떤 노래를 계속 공부했는지, 연습해왔는지 그런 노력과 열정이 보이니까 응원할 수밖에 없다"라고 박수를 보냈다.
래퍼인 개코는 "힙합 장르는 남성들이 많아 여성 오디션은 생경할 줄 알았지만 힙합 경연과 많이 다르지 않더라. 힙합을 사랑하지만 음악을 듣고 슬퍼서 운 적은 없었다. 방송 내내 눈물을 많이 참았고, 그만큼 감정을 흔드는 보컬이 많았다. 함께 작업하고 싶더라"라고 실력을 극찬했다.
'뉴 K팝'을 지향하는 만큼 새로운 보컬리스트의 발굴이 가장 중요한 과제다. 왜 여성 보컬에 주목해 차별점을 구상했는지에 대해 김희정 CP는 가요계 차트 톱100에 아이돌 그룹, 특정 장르, 남성 가수들의 음악들이 포진한 현상을 언급하며 "예전에는 많이 들렸던 여성 보컬 음악이 안 들려서 아쉬웠다. 노래를 굉장히 잘 하시는데 무대에 오를 기회가 없는 분들이 많았다. 이런 분들이 함께 그룹을 만들어 활동하는 기회가 있다면 좋겠다고 생각했다"라고 밝혔다.
또 "예전에는 파워풀한 보컬이 노래를 잘하는 기준이었다면 요즘은 특정 장르, 음색, 도입부 등에 따라 특징과 매력이 다양해졌다. 그러다 보니 상상하지 못한 음악이 나왔다. 대단히 새롭진 않지만 기존 오디션에서 들어보지 못한 새로운 음악을 들려 드리고, 보여 드리려고 한다"라고 포부를 다졌다.
오디션 프로그램 특유의 '악마의 편집' 우려에 관해서는 "여자 참가자들끼리 모아 놓으니 더 솔직하고 화끈하다. 무대를 향한 열망을 직설적으로 드러낼 줄 안다. '악마의 편집'이 아니라 있는 사실 그대로 보여드릴 것"이라고 답했다.
JTBC '걸스 온 파이어'는 오늘(16일) 밤 10시 30분 첫 방송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