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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고에 앙심 품고…양식장 넙치 수백 마리 죽게 한 50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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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고에 앙심 품고…양식장 넙치 수백 마리 죽게 한 50대

    경찰, 재물손괴 등 혐의로 조사

    서귀포경찰서. 고상현 기자서귀포경찰서. 고상현 기자
    해고당하자 양식장 넙치 수백 마리를 죽게 한 5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귀포경찰서는 재물손괴 등의 혐의로 50대 남성 A씨를 입건했다고 22일 밝혔다. 경찰은 A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으나, 법원은 "A씨가 자백하고 피해가 크지 않다"며 기각했다.
     
    A씨는 지난 9일 밤부터 10일 새벽 사이 서귀포시 한 넙치 양식장에 침입해 수도를 잠그고 수조에 담긴 물을 빼내 넙치 400마리를 죽게 한 혐의다. 재산 피해만 400만 원 상당이다.
     
    폐쇄회로(CC)TV 위치를 미리 알고 있던 A씨는 CCTV 사각지대로 침입해 범행했다.
     
    당시 양식장 주인이 갑자기 수조에 물이 빠지고 넙치가 집단 폐사하자 주변을 살피는 과정에서 수조 옆에 숨은 A씨를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A씨를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경찰 조사 결과 지난해부터 해당 양식장에서 현장소장으로 일한 A씨는 이달 초 갑자기 주인이 그만두라고 하고 자신의 자리에 다른 사람을 채용하자 앙심을 품고 이같이 범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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