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단 춤추어라 빨간구두야 제공 연극 '고등어'가 5월 29일부터 6월 13일까지 서울 국립정동극장 세실에서 공연한다. 국립정동극장 세실 2024 창작ing 네 번째 작품이다. 2016년 국립극단에서 초연한 작품으로 보다 완성도 높은 모습으로 관객을 만난다.
'고등어'는 수조 속에 갇혀 바다를 꿈꾸는 모든 이들에게 숨을 불어넣는 순간을 만든다. 살아가기 위해 끊임없이 팔딱이는 고등어를 보며 삶의 갈증을 향한 물음표와 느낌표를 던지는 작품은 스스로의 인생을 살아갈 용기를 건네준다.
작품은 15세 소녀 정지호와 강경주, 두 인물을 중심으로 흘러간다. 있는 듯 없는 듯 웅크린 채 존재하는 지호와 자발적 아웃사이더를 자처하는 경주는 동급생이다. 같은 반이라는 동일한 시공간 안에서도 위계의 층위 속에 어울리지 못했던 두 사람은 교실에서 쏟아지는 수많은 소문과 시선으로부터 달아나 즉흥 여행을 떠나게 된다.
노량진 수산시장에서 푸른 바다로, 또래들의 괴롭힘에서 자유를 찾아, 진짜 산다는 것이 무엇인지 직접 찾아 나선 중2 학생들의 여정은 서로의 삶의 고비를 헤쳐 나가게 한다. 생존을 위한 생생한 시선이 마주친 순간, 15살 청춘의 요동치는 몸부림은 세상이라는 틀에 맞춰 치열하게 살아가는 많은 이들의 마음에 파동을 가져다준다.
'고등어'는 청소년, 곧 청소년이 될 어린이, 한때 청소년이었던 어른, 남녀노소 누구나 함께 즐길 수 있는 작품이다.
배소현 작가는 "존재는 살아 있는 것만으로도 성장하니, 성장하기 위해 너무 애쓰지 않아도 된다고, 때론 헤매고 자주 막막해질지라도 결국 우리 삶이 우리를 자라게 할 테니, 하루하루를 살아내는 것만으로도 충분하다는 것을 알게 됐다"고 소회를 전했다.
정성숙 국립정동극장 대표이사는 '고등어'는 청소년기의 다양한 감정을 통해 살아가고자 애쓰는 우리의 모습을 들여다볼 수 있는 작품이다. 앞만 보고 살기에도 힘든 세상에서 뛰어오르기 위해 끊임없이 몸부림치는 이들에게 위로를 주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국립정동극장 세실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