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향의 본향 전북 남원시는 오는 10일부터 16일까지 제94회 '춘향제'를 개최한다. 남원시 제공춘향의 본향 전북 남원시는 오는 10일부터 16일까지 제94회 '춘향제'를 개최하는 가운데 국내를 넘어 세계로 향하는 축제로 시민들이 함께 참여할 수 있는 다채로운 콘텐츠를 선보인다는 구상이다.
우선 남원춘향제 대표 프로그램 '미스 춘향 선발대회'가 올해부터는 글로벌로 영역을 확장한다. 캐나다, 일본, 베트남 등 5개국의 여성 84명이 참여를 신청했고 오는 15일 펼쳐질 본선에는 5명이 진출한다.
축제성을 강화한 프로그램도 전진배치됐다. 춘향전의 등장인물인 춘향, 이몽룡, 방자, 향단, 변학도, 월매로 변신할 수 있는 의상∙분장 체험 행사인 '춘향 무도회'가 열린다.
행사장 입구인 춘향교삼거리부터 십수정 사이에 한복대여 부스 15동과 뷰티, 메이크업 부스 8동이 마련될 예정이다. 특히 아이들과 부모들을 위한 패밀리존이 새롭게 추가되어 가족 단위 관광객들에게 인기를 끌 것으로 기대된다.
최경식 남원시장. 남원시 제공시민과 관광객, 전문공연팀 등 총 4천여 명이 참가하는 대규모 퍼레이드가 남원 시내 한복판에서 진행되는 만큼 춘향제에서만 만날 수 있는 색다른 볼거리가 펼쳐질 예정이다. 요천로 광장에서는 댄스동호회와 비보이 단체의 공연이 펼쳐지고, 광한루원 앞 메인 스테이지에서는 DJ가 진행하는 한복 EDM파티도 즐길 수 있다.
춘향제가 더욱 눈길을 끄는 것은 먹거리 부분으로, 안전하고 합리적인 먹거리 제공은 물론 지역경제활성화를 위해 백종원 대표와 협업에 나섰다. 남원에서 자란 싱싱한 농산물과 백종원의 요리 노하우가 결합된 특별한 음식들을 처음으로 선보인다. 특별히 바가지 요금 없는 준비도 강화한다.
오는 10~11일 남원시 춘향문화예술회관에서는 '춘향제 100년, 지역축제 진화와 혁신'이라는 주제로 '남원세계축제포럼'이 개최된다. 또 신개념 정책토크 콘서트에는 시민, 관광객들과 호쾌한 소통의 장이 펼쳐질 전망이다.
최경식 남원시장은 "100주년을 내다보는 춘향제는 남원의 상징 그 자체로 세대에서 세대로 이어가야할 우리 시의 소중한 자산"이라면서 "대한민국 최장수 대표 전통문화축제라는 명성을 이어가기 위해 올해는 글로벌 춘향선발대회를 통해 영역을 더 확장, 춘향제의 정체성을 더욱 공고히 하는 한편 더본 코리아와의 협업을 통해 바가지 요금 없는 축제, 지역과 상생하는 품격 있는 남원춘향제로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