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병훈. 연합뉴스안병훈의 상승세가 무섭다. 2024년 파리 올림픽 출전도 눈앞으로 다가왔다.
안병훈은 6일(한국시간) 끝난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더 CJ컵 바이런 넬슨에서 최종 20언더파 공동 4위를 기록했다.
올해 한국 선수 가운데 가장 좋은 페이스를 유지하고 있다.
개막전이었던 더 센트리에서 4위에 올랐고, 다음 대회였던 소니 오픈에서는 준우승(공동 2위)을 차지했다. 아놀드 파머 인비테이셔널 공동 8위에 이어 더 CJ컵 공동 4위까지, 12개 대회에서 네 차례 톱10에 이름을 올렸다.
각종 수치에서도 상위권에 포진했다. 한 라운드 평균 4.72개의 버디로 부문 3위에 자리했고, 드라이버 비거리 5위(321.5야드), 그린 적중률 11위(70.67%)는 쾌조의 샷감을 뽐내고 있다.
파리 올림픽 출전도 꿈이 아니다.
안병훈은 2016년 세계랭킹을 24위까지 끌어올리며 2016년 리우 올림픽(공동 9위)에 출전했다. 이후 세계랭킹은 바닥을 쳤다. 2020-2021시즌 종료 후 PGA 투어 시드권까지 놓치는 등 힘겨운 시간을 보냈다.
하지만 콘페리 투어(2부)를 거쳐 다시 PGA 투어로 돌아왔고, 2024년 무서운 상승세와 함께 세계랭킹도 32위까지 끌어올렸다.
올림픽 골프는 국가별로 두 명 출전한다. 다만 세계랭킹 15위 이내 선수들의 경우 국가별 최대 4명까지 출전할 수 있다. 2016년 리우 올림픽에는 안병훈과 왕정훈, 2021년 도쿄 올림픽에는 임성재와 김시우가 출전했다. 6월24일 세계랭킹 기준으로 파리 올림픽 티켓 주인이 결정된다.
더 CJ컵 종료 후 안병훈의 세계랭킹은 32위. 한국 선수로는 23위 김주형 다음이다. 임성재는 38위, 김시우는 44위다. 안병훈은 오는 10일부터 PGA 투어 시그니처 대회(8개) 중 하나인 웰스파고 챔피언십에 출전한다.
안병훈은 "내 실력에 대한 믿음이 생겼도, 다음 대회에도 실력이 잘 나와준다면 충분히 기회가 올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