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든하우스 제공 부동산·주식 전문가로 오랫동안 금융투자계 애널리스트로 활동해온 '광수네,복덕방'의 이광수 대표가 빈부격차와 사회적 불평등을 해소하는 '진짜 투자' 방법을 제시한다.
이른바 '벼락부자'와 '벼락거지'가 생겨나는 투자 시장에서 불안과 강박에서 벗어나 "소수의 성취보다 다수가 행복해지는 투자"를 위해 투자를 대하는 삶의 태도에 변화를 주문하는 저자는 대한민국 경제를 시간의 흐름 순으로 다루며, '내 집 마련 프로젝트'를 통해 누구나 바로 따라 해 볼 수 있는 투자 방안을 제시한다.
집값이 하락하자 무리하게 빚을 얻어 내 집 마련을 한 사람들을 '영끌족'이라며 조롱하는 시대에 살고 있지만 '벼락거지'이고 '영끌족'이라고 해서 그들을 실패했다고 말할 수 있을까? 저자는 불확실한 시대를 살면서 우리는 경험을 했고, 어려움을 겪으며 좀 더 근본적인 본질과 마주했다면서 이제 어려움을 딛고 다시 일어설 차례라고 강조한다.
저자는 '어떻게 살 것인가'를 통해 멀리 보고, 오래 지속할 수 있는 '진짜 투자'를 해야 한다고 제안한다. 무엇을 구매하고 구매하지 않을 것인지부터 시작해서 좀 넓은 영역으로 옮겨, 어디에 시간과 에너지를 투자할 것인지 고민한다.
요행이나 불안과 강박에 쫓겨 원하지 않는 투자에서 벗어나 저자가 오랜 경험을 바탕으로 축적해 온 지표와 근거 들을 통해 현실적이고 실질적인 투자, 올바르고 현명한 투자 방법을 제시한다. 급변하는 시장 속에서 투자의 기본기를 다지는 책이다.
이광수 지음 | 이든하우스 | 220쪽
문학동네 제공 "급여 시스템은 문제가 많았다. 올림픽이나 월드컵으로 방송이 죽으면 급여도 줄어들었다. 모두가 고대하는 올림픽이나 월드컵이 프리랜서 아나운서들은 하나도 즐겁지 않았다. 휴가를 가도 무급이라 마음 편히 쉴 수가 없었다." -'오늘도 활기찬 아침입니다'(남궁인)
"편한 곳에서 일할 기회를 어렵게 잡았는데, 이까짓 잔소리 하나 못 참겠어? 두어 달 식당을 맴돌며 세워둔 계획을 곱씹었다. 시답잖은 소리야 흘려들으면 되고, 그것만 참으면 이곳에서 오래 일할 수 있을 거야. 설희는 진심을 누르고, 잘해보겠다는 다짐을 다시 했다. 그렇다고 능수능란해 보여 일터를 자주 옮겨 다닌 것이 들통나면 안 되었다." -'등대'(이정연)
"내일도 나가려면 구빵에 출근 문자를 보내야만 했다. 이런 일자리마저 선착순에 못 들면, 심지어 회사에서 관리하는 블랙 리스트에 들기라도 하면, 출근조차 안 시켜준다고 했다. 엘리베이터 기다리는 동안 문자를 보낼까 말까 망설이는 사이 문자가 왔다. 입금 알림이었다. 일당 82,840원. 헛웃음만 흘리다 문득 달리 일할 곳이 마뜩잖은 자신의 처지를 깨달았다. 과외를 뛸 학벌이 있길 하나, 편의점 가자니 대부분 최저임금도 안 주고, 공단 쪽은 무한익절 말마따나 구빵보다 나은 점이 하나도 없지 않은가." -'빌런'(천현우)
'월급사실주의' 동인의 단편소설 앤솔러지 '인성에 비해 잘 풀린 사람─월급사실주의 2024'가 출간됐다.
월급사실주의는 우리 시대의 노동 현장을 담은 소설이 더 많이 발표될 필요가 있다는 문제의식에서 비롯된 한국소설의 새로운 흐름이다. 올해 새롭게 월급사실주의 동인으로 새롭게 합류한 작가는 남궁인 손원평 이정연 임현석 정아은 천현우 최유안 한은형이다. 사회의 단면들을 예리하게 감지해온 작가들이 작심하고 직장을 무대로 써낸 이야기들이 흥미진진하게 펼쳐진다.
책의 제목 '인성에 비해 잘 풀린 사람'은 임현석의 단편소설 동명 제목에서 따왔다. 생계유지를 위해 자신이 가진 시간과 에너지를 내놓아야 하는 노동시장에서 모두가 한 번쯤은 경험했을 인간적인 갈등 관계를 자연스럽게 연상시킨다. 이 책에 수록된 여덟 편의 단편소설 역시 다양한 삶의 현장을 핍진하게 그려내며 진한 공감을 이끌어낸다.
남궁인 외 지음 | 문학동네 | 268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