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여수시청 청사 전경. 여수시 제공전남 여수시가 민선 8기 시작과 함께 대대적인 조직개편을 단행했다가 18개월 만에 또다시 조직개편에 나서 빈축을 사고 있다.
9일 여수시에 따르면 시는 민선 8기 후반기 시정 운영을 앞두고 효율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나온 조직 등에 대해 조직개편을 진행하고 있다.
여수시가 공개한 조직개편안에 따르면 현행 12개 국소단이 13개(본청 9, 직속기관 2, 사업소 1, 의회 1) 국소단으로 변경된다.
현행 문화산업국, 수산관광국, 건설교통국이 기획경제국, 문화관광체육국, 해양수산국, 도시건설국으로 기능이 재분류된다.
도로교통국이 분국되고 시설관리사업단이 폐지되며, 교육복지국은 복지교육국으로 명칭이 변경된다.
또 문화산업국 산하 청년일자리과가 부시장 직속 청년인구정책관으로 변경된다. 각 지자체가 인구 감소를 막기 위해 인구정책 부서에 힘을 쏟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여수시도 뒤늦게 이 같은 추세에 보조를 맞추는 셈이다.
부시장 직속 기획예산담당관은 기획경제국 산하 기획예산과로 개편되는 등 32개 과가 기능이 재분류된다. 또 지역경제과는 경제일자리과로 기능이 재편되는 등 5개 과는 명칭이 변경된다.
이번 조직개편에 대해 여수시는 "민선 8기 후반기 핵심전략 사업 성과 창출 목표로 조직체계 경쟁력과 업무 효율성 강화를 위한 기구와 사무분장 사항을 반영했다"며 "다양한 행정환경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조직 개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여수시는 민선 8기 정기명 시장 취임과 동시에 조직개편에 착수, 이듬해인 2023년 1월부터 개편에 들어간 만큼 18개월 만에 또다시 개편에 나서는 것이다.
정기명 시장은 취임 당시 여수만 르네상스 실현, 여수의 미래전략산업을 위한 신재생에너지, 빅데이터통계 지원, 여수형 통합돌봄 사업, 청년지원 정책 및 관광‧해양과 농촌지원 사업 강화 등 급증한 행정수요를 전략적으로 반영했다고 조직개편안을 설명했었다.
여수시는 이번 조직개편안에 대해 오는 10일까지 기관과 단체, 개인의 의견을 받은 뒤 이달 중순쯤 의회에 전달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