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김호중. 생각엔터테인먼트 제공KBS가 이번 주로 예정된 김호중의 클래식 합동 공연에서 빠지기로 했다.
KBS는 20일 공식입장을 내어 "'월드유니온 오케스트라 슈퍼클래식_김호중&프리마돈나' 공연을 앞두고 일어난 최근의 사안과 관련하여 주관사인 D사 측에 계약에 의거해 KBS의 명예가 훼손되지 않도록 성실한 의무 이행을 촉구하는 내용을 최고하고 5월 20일 오전 9시까지 이에 대한 답변을 요구했다"라고 밝혔다.
하지만 공연 주관사에서 답이 오지 않았다는 게 KBS 설명이다. KBS는 "답변 시한 5월 20일 오전 9시가 지난 현재까지 주관사인 D사 측의 답변이 없기에 앞서 최고한 바와 같이 주최 명칭 사용 계약을 해지하고 주최 명칭 및 로고 사용 금지 등의 조치를 취했다. 그리고 본 사항을 주관사인 D사 측에 통보했다"라고 알렸다.
앞서 KBS는 지난 14일 '월드유니온 오케스트라 슈퍼클래식_김호중&프리마돈나' 공연과 관련해 △출연 예정 협연자 김호중을 대체한 출연자를 섭외하여 공연 진행 △기존 공연 진행 시 KBS 주최 명칭 및 로고 사용을 금지한다는 내용의 최고문을 주관사인 D사 측에 통보한 바 있다. 연합뉴스는 공연계를 인용해 공연 기획사 측이 김호중을 그대로 무대에 올리겠다는 입장이라고 20일 보도했다.
오는 23~24일 이틀 동안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열리는 '월드 유니온 오케스트라 슈퍼 클래식:김호중 & 프리마돈나' 공연은 4대 오케스트라로 꼽히는 빈·베를린·뉴욕·로열 콘세르트헤바우 현역 단원들이 단합해 하나의 팀으로 선보이는 공연이다. 소프라노 아이다 가리풀리나와 라리사 마르티네즈 등 유수 아티스트가 출연하고, 특히 가수 김호중이 양일 출연을 확정해 화제가 됐다.
그러나 김호중이 지난 9일 서울 강남구의 한 도로에서 마주 오던 택시와 충돌한 뒤 달아난 혐의(도로교통법상 사고 후 미조치), 즉 '뺑소니' 혐의를 받아, 상황이 급변했다. 김호중과 소속사 생각엔터테인먼트는 각종 의혹이 제기될 때마다 해명하면서 '음주운전은 절대 하지 않았다'라고 강조했으나, 김호중은 본인의 단독 콘서트를 마친 19일 밤에 공식입장을 내어 음주운전을 했다고 뒤늦게 시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