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 ENM 제공류승완 감독과 배우 황정민의 재회로 기대를 모은 '베테랑2'가 칸의 밤을 완벽하게 사로잡았다.
액션키드로서 대한민국 액션 범죄 장르 영화를 일궈온 류승완 감독이 '베테랑' 이후 9년 만에 내놓은 '베테랑2'가 제77회 칸국제영화제 비경쟁 부문인 미드나잇 스크리닝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지난 20일(현지 시간) 밤 12시 30분 칸영화제 메인 상영관인 뤼미에르 극장에서 진행한 '베테랑2' 미드나잇 스크리닝에는 마지막까지 표를 구하려는 관객들이 극장 입구에 늘어설 정도로 뜨거운 열기를 보였다.
미드나잇 스크리닝은 액션, 스릴러, 느와르, 판타지, 호러와 같은 장르 영화 중 작품성과 대중성을 겸비한 소수의 작품을 상영하는 부문으로, 2300여 석의 뤼미에르 극장은 관객들로 가득 차 영화에 대한 기대감을 엿볼 수 있었다.
CJ ENM 제공공식 상영에 앞서 진행된 레드 카펫 행사에서는 '베테랑2'의 류승완 감독과 배우 황정민, 정해인이 참석했다. 특히 칸 국제영화제에 두 번째 참석하는 황정민은 여유로운 태도로 임하며 영화 상영을 기다리고 있는 관객들을 향해 인사를 하며 분위기를 달궜다. 생애 첫 칸 국제영화제 레드카펫을 밟은 정해인도 팬들의 환호에 미소로 화답했다.
이날 영화가 끝나고 엔딩 크레딧이 올라갈 때부터 시작된 기립 박수와 환호는 약 10분 동안 지속됐다.
류승완 감독은 "이 영화를 칸에서 처음 소개할 수 있게 되어 너무너무 기쁘고, 말로 표현할 수 없는 기분"이라며 "칸에 오는 데까지 50년이 걸렸다. 칸영화제 관계자분들과 오늘 극장을 찾은 관객분들, 이 영화를 아직 만나지 못한 미래의 관객분들, 그리고 이 영화를 함께해준 배우들과 가족 모두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마이크를 넘겨받은 황정민은 "여러분들의 무한한 애정과 사랑과 감사의 마음을 담고 잘 돌아가겠다. 그리고 이 따뜻함을 저희 영화를 사랑하는 고국 팬들께 꼭 전하겠다"라고 말했다.
티에리 프리모 칸영화제 집행위원장의 "미드나잇 스크리닝에 초청된 좋은 영화다. 대형화면에서 보면 더 굉장한 영화"라는 호평을 시작으로 해외 주요 배급사들도 작품을 향해 찬사를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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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배급사 스플렌디드 이사 마르코 몰러스는 "'베테랑2'는 왜 우리가 류승완 감독의 영화를 좋아하는지 보여주는 완벽한 예시다. 수준 높은 액션 신과 곳곳에 있는 유머 코드를 잘 집어내는 최고의 감독"이라고 평했다.
스페인 배급사 유플래닛 픽쳐스 대표 루이스 데 발은 "처음부터 끝까지 눈을 떼지 못하게 하는 몰입감이 뛰어난 작품이다. 특히 오프닝 시퀀스는 수년간 본 영화 중 최고였다"라며 "뛰어난 액션과 서사가 조화된, 한국 영화의 최전선에 있는 작품"이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러시아 배급사 프로비즈글야드 대표 탄야 돌젠코는 "'베테랑2'는 나를 창의적, 역동적, 매력적으로 사로잡았다. 최고의 액션과 다양한 매력이 있는 작품으로 반드시 극장에서 봐야 하는 영화"라고 호평했다.
'베테랑2'는 나쁜 놈은 끝까지 잡는 베테랑 서도철 형사(황정민)의 강력범죄수사대에 막내 박선우 형사(정해인)가 합류하면서 세상을 떠들썩하게 한 연쇄살인범을 쫓는 액션범죄수사극으로, 올해 하반기 개봉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