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토니오 콘테 감독. 연합뉴스김민재. 연합뉴스이탈리아 세리에A 나폴리의 후임 사령탑으로 거론되는 안토니오 콘테 감독이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영입을 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유럽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시오 로마노는 27일(한국 시각) "나폴리는 콘테 감독에게 2027년 6월까지 구단 최고 연봉을 받을 수 있는 제안서를 보냈다"면서 "콘테 감독은 나폴리로 향할 가능성을 열어놨고 구단 프로젝트에 큰 흥미를 느끼고 있다"고 전했다.
콘테 감독은 유럽에서 손꼽히는 명장 중 한 명이다. 유벤투스와 인터 밀란(이상 이탈리아), 이탈리아 국가대표팀, 첼시, 토트넘(이상 잉글랜드) 등을 이끌며 수많은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하지만 최근 토트넘에서의 활약을 좋지 않았다. 2021-2022시즌 중도 부임해 토트넘을 4위로 이끌며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무대를 밟았으나, 이후 하락세에 빠져 2023년 3월 팀을 떠났다. 당시 선수들에 대한 비난을 쏟아내는 등 논란에도 휩싸였다.
2022-2023시즌 나폴리는 33년 만에 세리에A 정상에 오르며 최고의 시즌을 보냈다. 하지만 곧바로 김민재 등 주축 선수들이 이탈하며 2023-2024시즌 세리에A 10위로 추락했다.
나폴리는 33년 만의 세리에A 우승을 이끈 루치아노 스팔레티 감독이 물러난 뒤 뤼디 가르시아, 발테르 마차리, 프란체스코 칼초나 등 무려 3명의 감독이 거쳐갔다. 그사이 지난해 1월 콘테 감독이 나폴리 경기를 직접 관람하는 모습이 포착돼 부임설이 돌았다.
시즌 종료 후 부임설은 더 구체화됐다. 나폴리 지역 방송 텔레 A는 "콘테 감독이 나폴리에 톱 클래스 선수 영입을 요청했다"면서 "이 중에선 한국인 중앙 수비수 김민재 재영입을 원하고 있다"라고 보도했다.
김민재는 지난 시즌 나폴리의 우승에 기여했고, 아시아인 최초로 세리에A 최우수 수비수상도 받으며 정상급 수비수로 급부상했다. 그리고 올 시즌을 앞두고 독일 명문 구단 뮌헨에 입단해 많은 기대를 모았다.
뮌헨 이적 후 시즌 초반에는 주전을 꿰차며 승승장구했다. 하지만 국가대표팀의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차출 후 입지가 좁아졌고, 잦은 실책성 플레이로 질타를 받았다. 특히 겨울 이적 시장에서 영입된 에릭 다이어와 주전 경쟁에서 밀리며 아쉬운 시즌을 보냈다.
현재 매체들에 따르면 나폴리는 콘테 감독에게 800만 유로(118억 원)과 2027년까지 계약을 제시할 전망이다. 콘테 감독이 나폴리 사령탑으로 부임해 김민재 영입을 추진할지 지켜볼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