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 생각엔터테인먼트 이광득 대표, 가수 김호중, 전모 본부장. 황진환 기자가수 김호중의 음주운전 및 뺑소니 사고를 조직적으로 은폐하려고 했던 소속사 대표 등이 김호중과 함께 구속된 가운데, 소속사는 임직원 전원 퇴사와 대표이사직 변경 소식을 알렸다.
생각엔터테인먼트는 27일 공식입장을 내어 "김호중 사태로 많은 분들에게 실망을 안겨드린 점 거듭 사과드린다. 저희 생각엔터테인먼트는 이번 사건 관련 임직원 전원 퇴사 및 대표이사직 변경을 결정했다"라고 알렸다.
이어 "이번 사태와 관련해서 당사 소속 아티스트에게도 사과의 말씀을 전한다. 당사는 향후 매니지먼트 사업의 지속 여부에 대해 검토하고 있다. 소속 아티스트의 의견을 최우선으로 하여, 협의시 어떠한 조건도 없이 전속 계약을 종료할 생각"이라고 부연했다.
생각엔터테인먼트는 "이번 사태를 통해 피해를 입은 모든 협력사에게도 추가적인 피해가 없도록 사후조치에 최선을 다하겠다. 당사와 김호중으로 인해 피해를 보신 모든 분들에게 다시 한번 사과 말씀을 드린다. 죄송하다"라고 전했다.
김호중은 지난 9일 서울 강남구 한 도로에서 마주 오던 택시를 들이받아 운전자를 다치게 하고 아무런 조처 없이 도주했다. 경찰의 출석 요구를 무시하고 사고 발생 17시간이 지나서야 늑장 출석했다.
이 과정에서 소속사 이광득 대표의 개입으로 매니저가 김호중을 대신해 허위 자수를 시도하다가 적발됐다. 본부장 전모씨는 사고 후 차량 블랙박스 메모리카드를 제거했다. 범행을 소속사 차원에서 '조직적 은폐'한 정황이 드러났다.
김호중은 특정범죄가중처벌법 위반(도주치상·위험운전치상)과 도로교통법위반(사고 후 미조치), 범인도피방조 혐의를 받아 지난 24일 구속영장이 발부됐다. 이 대표는 범인도피교사 혐의, 전 본부장은 범인도피교사 및 증거인멸 혐의로 구속영장이 발부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