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동창회의 반대로 어려움을 겪었던 대구 달서중·고 이전이 원활하게 진행되고 있다.
28일 달서고등학교와 달성군은 오는 2027년 3월 개교를 목표로 달서중·고 이전이 원활히 추진되고 있다고 밝혔다.
하빈면에 위치한 학교를 다사읍 세천리로 옮기는 사업으로, 현재 설계 작업이 진행 중이다. 군비 약 100억원이 투입되며 학교에서 약 250억원을 부담한다.
세천리는 학생 수가 늘어나고 있는 지역이지만 중학교가 없어 학생들의 등교 어려움이 컸다. 반면 하빈은 학생이 거의 없는 지역으로 달서중학교의 총 학생수는 40여명까지 감소했다.
달서중이 세천으로 옮겨가면 3개뿐이었던 총 학급수는 9개까지 늘 전망이다. 달서고는 기존과 비슷한 규모인 18학급으로 운영될 것으로 예상된다.
지자체와 교육당국의 추진에도 불구하고 총동창회는 달성군청 앞에서 1인 시위를 벌이는 등 한동안 학교 이전에 거세게 반대해왔다.
학교 측은 중학교 규모가 점점 작아지면서 운영의 어려움이 발생한다는 점을 강조하며 동창회를 설득했고 결국 동창회는 이전 필요성에 공감했다.
학교 측은 "설계가 마무리되면 공사 입찰을 거쳐 올해 안에 착공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