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2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민생회복 지원금과 관련해 기존의 전국민 지원방식에서 벗어나 차등지원 방식을 수용하겠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29일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정부·여당에게 제안 하나 드리겠다. 대통령께도 마찬가지로 제안한다"며 "민생회복 지원금을 (모든 사람에게) 반드시 똑같이 지급하라는 주장을 더 이상 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가 지향하는 가치가 보편지원에 있기는 하고, 또 세금 많이 내는 사람을 왜 정부 정책 혜택에서 제외하느냐는 그런 부당함 때문에 가급적 보편적으로 동일한 지원을 하라고 요구했다"며 "굳이 이게 어렵다면 차등지원도 수용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구체적인 고소득층에 대해서는 매칭 지원을 하는 것도 저희가 수용하겠다"며 일정소득 이하 계층에 대해서는 정부가 100% 지원하고 일정소득 이상 계층에 대해서는 80%나 70% 등 지원비율을 낮추는 방식도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이 대표는 "그런 점들을 받아들이겠다는 말씀을 드린다. 안 하는 것보다 낫기 때문"이라며 "정부, 여당, 대통령께서 오로지 민생과 국민의 삶을 고려해서 우리가 양보할 테니 경기도 살리고 민생도 보살피는 이 정책을 수용해주시고, 구체적인 내용을 신속하게 만나서 협의하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이 대표는 앞서 지난 4·10 총선 과정에서 전국민에게 25만원을 지급하는 민생회복지원 지원금 지급을 공약으로 제시했고,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정부·여당의 수용을 촉구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