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3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윤창원 기자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31일 국민의힘을 향해 다음달 7일까지 국회 상임위원회 구성을 마치겠다고 밝혔다. 여당이 받아들이지 않는다면 다수결 원칙에 따라 밀어붙이겠다고도 했다.
이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법에 따라 상임위와 본회의를 열어 민생 현안부터 개혁 입법까지 신속하게 처리하도록 부탁드린다"라며 "법대로 하자"고 밝혔다.
그는 "대통령께서도 법대로 하는 것을 좋아하지 않나. 여당도 법대로 좋아하지 않나"라며 "상임위와 본회의를 여야 합의로 미루자, 하지 말자고 하지 않는 한 법대로 열기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다음달 5일까지 국회의장단을 선출하고 7일까지 상임위원장을 구성하라고 (법에) 돼 있지 않나. 왜 안 하나"라며 "여당이 반대하면, 합의 안 해주면 합의될 때까지 미루나. 그게 어디 법인가"라고 따졌다.
그러면서 "법대로 다음달 7일까지 원 구성과 상임위 구성을 마쳐야 한다"라며 "민주주의 제도는 다수결이 원칙이다. 가능하면 합의하되 몽니를 부리거나 소수가 부당하게 버틴다고 해서 거기에 끌려다니면 민주주의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이날 회의에서 정청래 최고위원이 '노무현 전 대통령 탄핵에 앞장선 당이 국민의힘의 할아버지당이고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에 동참한 당이 국민의힘 아버지당이다'라고 발언한 것에 대해 "호적과 이름 바꾼다고 딴 사람 되는 게 아니다. 전신도 아니고 그냥 국민의힘이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