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컵 사우디 개최를 놓고 스페인법원의 조사를 받는 제라르 피케. 연합뉴스스페인 축구 명문 FC바르셀로나의 '레전드' 제라르 피케(37)가 스페인 슈퍼컵의 사우디아라비아 개최와 관련된 비리 혐의로 스페인법원의 조사를 받고 있다.
로이터 통신 등 외신들은 31일(한국 시각) "피케 소유의 회사인 코스모스가 스페인 슈퍼컵의 사우디 개최를 놓고 스페인축구협회와 중개 거래 계약을 했다"면서 "스페인법원이 피케를 공식적으로 수사 대상에 포함했다"라고 전했다.
스페인 경찰은 지난 3월부터 스페인축구협회가 슈퍼컵의 개최 장소를 사우디로 이전하는 계약에 대한 비리 혐의를 포착해 수사를 벌이고 있다. 이 과정에서 피케의 소유 회사인 코스모스가 스페인 슈퍼컵의 사우디 개최와 관련해 스페인축구협회와 중개 계약을 한 사실이 밝혀졌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계약서에는 스페인 슈퍼컵의 사우디 개최가 성사되면 코스모스가 매년 400만 유로(약 60억원)를 받기로 했다. 이에 스페인 법원은 "코스모스와 스페인축구협회의 계약에 불법적인 범죄 혐의가 있다"면서 피케를 피의자에 포함했다.
반면 피케는 해당 계약에 대해 "자랑스럽고 합법적"이라고 주장한다.
스페인축구협회는 2019년 사우디 당국과 슈퍼컵의 사우디 개최를 두고 1억2천만 유로(약 1천789억원) 규모로 3년 계약을 체결했다. 이에 따라 라리가 우승팀과 국왕컵(코파 델 레이) 우승팀의 맞대결인 슈퍼컵을 2020년 대회부터 4개 팀이 참가하는 방식으로 규모를 넓히고, 개최 시기도 사우디의 폭염을 피해 8월에서 1월로 변경했다.
사우디에서 개최하는 스페인 슈퍼컵은 2020년 1월 처음 사우디 제다에서 열렸다. 2021년에는 스페인에서 다시 치러졌다가 2022년부터 올해 1월까지 3년 연속 사우리 리야드에서 치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