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2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한·에티오피아 정상회담에 앞서 아비 아머드 알리 에티오피아 총리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윤석열 대통령은 2일 한·아프리카 정상회의 참석차 방한한 아비 아머드 알리 에티오피아 총리와 만찬 회담을 갖고 "더 많은 우리 기업들이 에티오피아에 진출해 상호 호혜적인 경제 발전에 기여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용산 대통령실에서 아비 총리와 만찬 회담을 갖고 양국 관계 발전에 대해 의견을 교환하며 이같이 말했다고 대통령실이 전했다.
윤 대통령은 아비 총리가 5년 만에 우리나라를 다시 찾아준 것을 환영하며 "양국이 외교관계를 수립하기도 전에 에티오피아가 6·25 전쟁에 병력을 파병해 대한민국의 자유와 평화를 지키기 위해 달려와줬다"고 감사를 전했다. 그러면서 "우리 정부와 국민은 에티오피아의 헌신과 희생을 결코 잊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또 이번에 갱신된 양국 간 대외경제협력기금(EDCF) 기본약정을 통해 에티오피아의 발전에 기여하는 맞춤형 개발 사업들이 새롭게 발굴되기를 희망한다고 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2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한·에티오피아 만찬 회담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아비 총리는 "한국이 그간 에티오피아의 전력망 구축, 도로 건설, 하천 정비 등 인프라 확충에 기여하고 교육 과학 분야의 인재 양성을 지원해 에티오피아의 경제 사회 발전에 기여해줬다"며 감사를 전했다. 이어 "앞으로 양국 간 협력이 광물 개발과 방위 산업 분야를 포함한 다양한 분야로 확대되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양 정상은 양국이 1963년 수교 이래 개발협력을 발전시켜 온 데 이어, 지난해 10월 체결한 무역촉진프레임워크가 양국 간 교역을 더욱 확대시킬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아울러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를 위반한 북한의 핵·미사일 개발을 차단하기 위해 대북 제재를 철저히 이행해야 한다는 데 의견을 같이 했다고 대통령실이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