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방 상원의원 선거에 도전장을 던진 앤디 김 연방 하원의원. 연합뉴스한국계로는 처음으로 미국 연방 상원의원 선거에 도전장을 던진 앤디 김 연방 하원의원이 4일(현지시간) 뉴저지주 프라이머리(예비선거)에서 민주당 후보로 선출됐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김 의원은 이날 열린 뉴저지주 예비선거에서 경쟁 후보인 시민단체 활동가 로런스 햄, 노동운동 지도자 파트리샤 캄포스-메디나 후보를 제치고 오는 11월 연방 상원의원 선거에 나설 민주당 후보로 결정됐다.
김 의원은 지난해 9월 현역 의원인 밥 메넨데스 상원의원이 뉴저지주 사업가들에게 현금과 금괴 등 뇌물을 받은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직후 연방 상원의원 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만약 그가 오는 11월5일 본선거에서 승리한다면 연방 상원의원에 진출하는 첫 한국계 미국인이 된다.
김 의원은 미국 뉴저지주에서 민주당 소속으로 하원의원 3선을 했다. 김 의원은 투표 종료 후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엑스(X·옛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놀라운 승리 결과에 감사드린다"며 "우리는 지난 8개월 동안 놀라운 성과를 이뤘다"라고 말했다.
또 "우리는 불공정한 투표용지 관행을 무너뜨리고 뉴저지 정치를 영원히 바꿔놓은 놀랍도록 강력한 풀뿌리 운동을 만들어냈다"면서 "이제 변화를 위한 우리의 운동을 이어갈 준비가 됐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이번 예비선거 승리로 연방 상원에 입성할 첫 관문을 넘었다. 뉴저지주는 1972년 이후 50여년 간 치러진 상원 의원 선거에서 민주당 후보가 내리 의석을 석권해왔다는 점에서 김 의원이 본선 대결에서도 유리하다는 관측이 많다.
다만, 메넨데스 현 의원이 11월 본선에 무소속 출마를 선언하면서 민주당 표 일부를 잠식할 것으로 예상돼 돌발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