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추경호 원내대표가 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윤창원 기자국민의힘 추경호 원내대표는 7일 "상임위원장을 포함한 위원 명단을 제출할 수 없다"고 밝혔다.
추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원내대책회의가 끝난 뒤 기자들에게 "오는 10일 국민의힘 의원들의 의원총회를 통해 앞으로 원내 양당 간의 원 구성 협상과 관련해 의장 회동 문제를 포함한 대응 방안에 대해 총의 모으고, 이를 기초로 해서 회동 참석 여부를 결정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우원식 신임 국회의장은 이날 자정까지 상임위 선임안 제출을 요구한 바 있다. 이날 오전에는 여야 원내대표 회동을 주재한다. 하지만 추 원내대표는 더불어민주당 출신인 우 의장이 일방적으로 원 구성 협상을 진행하려고 한다는 이유에서 불참하겠다고 선언했다.
추 원내대표는 우 국회의장을 향해 향해 "지난 5일 일방적으로 진행된 22대 국회 첫 본회의에서 여당이 불참한 가운데 반쪽 투표로 당선된 우 의장께서는 당선 인사를 통해 대화와 타협, 협치의 의회 정신이 아닌 기한을 정해 '상임위 구성안을 제출하라'고 소수당을 압박하는 모습을 보였다"며 "처음 밝힌 일성이 민주당 주장의 대변이었다는 게 참으로 유감스럽다"고 지적했다.
민주당을 향해서도 "4년 전 180석을 가지고 폭주하던 민주당도 국회의장을 선출하고 18개 상임위를 독식할 때 47일이 걸렸다"며 "지금 171석의 민주당은 그런 눈치도 안 보겠다고 한다. 단독으로 의장을 선출한 지 이틀 만에 소수당을 향해 자신들을 따르지 않으면 상임위원장을 독식하겠다고 연일 엄포를 놓고 있다"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