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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계부채 비율 세계 수위…자영업 대출연체 11년 만에 최고



경제정책

    가계부채 비율 세계 수위…자영업 대출연체 11년 만에 최고

    핵심요약

    IIF 기준 주요국 GDP대비 가계부채 비율 최상위권
    1분기 자영업자 대출 연체율은 2012년 이후 최고

    연합뉴스연합뉴스
    국민계정 기준연도 개편으로 국민총생산(GDP) 지표가 개선됐지만, GDP 대비 가계부채 비율은 여전히 세계 주요국 가운데 최상위권으로 나타났다. 이 와중에 1분기 국내 자영업자들의 대출 연체율도 역대급으로 치솟았다.
     
    9일 한국은행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지난해 말 우리나라의 GDP 대비 가계부채 비율은 93.5%로 나타났다. 기준 연도를 2015년에서 2020년으로 변경했기 때문에 기존 100.4%에서 6.9%포인트나 낮아졌다. '분모'인 지난해 명목 GDP가 2236조원에서 2401조원으로 늘어서다.
     
    그럼에도 부채 비율은 외국보다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국제금융협회(IIF) 통계를 보면, 지난해 말 기준 한국의 GDP 대비 가계부채 비율은 새 기준 연도에 따르더라도 세계 34개 나라(유로 지역은 단일 통계) 중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난다.
     
    세계 2위인 홍콩(93.3%)과의 격차가 7.1%p에서 0.2%p로 축소됐으나, 한국을 제외한 33개국 평균치(34.2%)를 크게 웃돌았다. 태국(91.6%), 영국(78.5%), 미국(72.8%) 등 5위권 국가들과도 차이가 컸다.
     
    정부는 이것만으로 세계 1위를 단정해서는 안된다고 반박했다. 1위가 아닌 4위 수준이라는 것이다. 금융위원회는 "IIF 최신 데이터베이스에 따르면 2023년 4분기 GDP 대비 가계부채 비율은 우리나라의 경우 100.5%로 스위스(126.3%), 호주(109.6%), 캐나다(102.3%) 다음으로 파악된다"고 밝혔다.

    한편 IIF 집계를 기준으로 GDP 대비 기업부채 비율을 추산하면 세계 4위에서 5위로 다소 하락한다. 일본이 114.5%로 종전 5위에서 4위로 올라서며 한국과 자리를 바꿨다. 홍콩이 258.0%로 세계 1위를 기록했고, 중국(166.5%), 싱가포르(130.6%) 등이 뒤를 이었다.
     
    세계 최상위권의 부채 규모가 유지되는 와중에 고금리·고물가 탓에 자영업자들의 대출 연체율은 상승세다. 2012년말 이후 11년여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말 국내은행의 개인사업자 대출 연체율은 0.54%로 전분기 말인 2023년 말 0.48%보다 0.06%p 상승했다. 저점이었던 2021년 말 0.16%보다 3배 이상, 2012년 12월 0.64% 이후 최고 수준으로 치솟았다.
     
    이에 더해 선행지표로 꼽히는 카드 매출이 감소세가 확대되고 있어, 자영업계가 계속 궁지로 내몰리고 있다. IBK기업은행에 따르면 개인사업자 평균 카드 매출은 지난해 말 6.4% 감소해, 코로나 사태 이후 최대 수준의 감소 폭을 기록했다.
     
    은행권 이용이 어려운 취약차주들에게 제2금융권의 대출 문턱마저 높아지고 있다. 올해 1분기 저축은행의 개인사업자 대출 잔액은 18조4천억원으로 전년(약 23조4200억원) 대비 5조원가량(21%) 감소했다. 같은 기간 5대 은행의 개인사업자대출 총액이 322조3690억원으로 2.4% 증가한 것과 대조된다.
     
    금융당국은 최근 발족한 서민·자영업자 지원방안 마련을 위한 태스크포스(TF)를 통해 서민·자영업자 금융지원 강화 방안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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