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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경영권 다툼'에 오르내린 이정재…"불의에 굴복할 순 없잖나"

문화 일반

    [단독]'경영권 다툼'에 오르내린 이정재…"불의에 굴복할 순 없잖나"

    배우 겸 감독 이정재, 아티스트유나이티드 최대주주
    래몽래인과 분쟁서 수차례 언급…이미지 훼손 우려도
    아티스트유나이티드 법률대리인 통해 들은 이정재 입장
    "유명인이란 이유만으로 불의에 굴복하는 건 옳지 않다"

    배우 겸 감독 이정재. 연합뉴스배우 겸 감독 이정재. 연합뉴스배우 겸 감독 이정재가 최대주주인 ㈜아티스트유나이티드와 이 회사가 인수한 드라마 제작사 ㈜래몽래인 사이 경영권 다툼이 여론전으로 흐르는 양상이다.

    양측 입장이 첨예하게 부딪치는 과정에서 이정재의 이름이 여러 차례 오르내리자 대중적 관심도 갈수록 쏠리고 있다. 이에 따른 그의 이미지 훼손 우려 역시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이에 대해 아티스트유나이티드 측은 "유명인이라는 이유로 옳지 않은 일에 굴복할 수는 없다는 것이 이정재 감독의 입장"이라고 전했다.

    아티스트유나이티드 법률대리를 맡은 법무법인 린 도현수 변호사는 11일 CBS노컷뉴스에 "이정재 감독은 우리 쪽 잘못이 없고, 상대방이 계약을 위반한 것이기 때문에 하등 (자신의) 이미지 문제 등을 걱정할 이유가 없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안다"며 "상대방이 허위 사실을 주장하면서 관련 보도자료를 냈다고 해서 우리가 굴복할 이유가 있냐는 입장"이라고 설명했다.

    도 변호사는 "이정재 감독은 '옳지 않은 일에 유명인이라는 이유만으로 굴복하는 것 자체가 옳지 않다'는 원론적인, 원칙적인 입장을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경영권 편취 희생양" VS "투자자들 경영 참여 막아"


    래몽래인 김동래 대표이사는 지난 10일 "콘텐츠 발전을 위해 지난 18년간 임직원 모두가 힘을 합쳐 이룩해온 래몽래인을 기망적인 방법으로 경영권을 편취하는 세력의 희생양이 되게 할 수는 없다"며 "대표이사이자 이사회 의장으로서 주주 이익에 반하는 경영권 편취행위에 동조할 수 없기에 이사회 등을 통해 견제할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이는 앞서 지난 5일 알려진, 아티스트유나이티드가 법원에 래몽래인 이사선임을 위한 임시주주총회소집허가를 신청하고, 김 대표에 대한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한 데 따른 반응이다.

    아티스트유나이티드는 지난 3월 14일 공동투자자들과 함께 래몽래인 인수를 위한 유상증자에 참여했고, 같은 달 20일 투자금을 완납했다. 이로써 래몽래인 최대 주주는 김 대표에서 아티스트유나이티드로 변경됐다.

    그러나 김 대표가 투자자들 요구에 응하지 않고, 임시주주총회 개최 요청을 무시하는 등 투자자들의 경영 참여를 저지하고 있다는 것이 아티스트유나이티드의 주장이다.

    당시 아티스트유나이티드 측은 "양측 회사(아티스트유나이티드, 래몽래인)와 양측 주주들의 이익 보호를 위해 부득이하게 5일 서울중앙지방법원에 래몽래인의 이사선임을 위한 임시주주총회소집허가 신청과 김 대표를 상대로 한 손해배상 소송을 동시에 제기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에 김 대표는 "이정재 배우를 비롯한 투자자들이 지금이라도 부당한 시도를 중단하고 래몽래인의 성장과 발전을 위해 진지하고 합리적인 대화의 장에 나올 것을 촉구한다"며 "그러지 않는 이상 저희는 압박이나 공격에도 타협하거나 굴하지 않고 모든 것을 걸고 대응하는 수밖에 없다"고 맞섰다.

    첨예한 대립에 진실게임 양상…"법정서 시비 가릴 터"


    아티스트유나이티드와 래몽래인 양측 입장이 첨예하게 맞서는 탓에 진실게임 조짐마저 보이고 있다.

    같은 날 아티스트유나이티드는 "김 대표가 주장하는 경영권 편취라는 표현에 절대 동의할 수 없다"며 "정상적이고 명확한 계약 내용을 준수하지 않고 계약을 위반하는 행위를 하면서 오히려 사실과 다른 내용으로 아티스트유나이티드, 이정재와 투자자들을 모함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김 대표가 "래몽래인이 이정재 배우의 아티스트유나이티드와 손을 잡게 된 것은 그의 네트워크와 자본력으로 래몽래인이 글로벌 진출을 꿈꿔볼 수 있다고 믿었고, 아티스트유나이티드 측도 구체적인 방안들을 제시하면서 설득했기 때문"이라고 한 데서도 입장이 갈렸다.

    아티스트유나이티드 측은 "김 대표는 애초 일신상의 이유로 회사를 매각하고 스스로 회사를 떠날 결정을 해 아티스트유나이티드에 인수를 요청했다"며 반박을 이어갔다.

    "래몽래인의 최근 실적이 좋지 않지만 드라마 제작사로서 잠재력을 보고 고심 끝에 인수를 결정했고, 양사는 인수조건에 합의가 이뤄져 정상적으로 계약을 체결했다. 그러나 계약이 체결되고 유증 납입까지 이뤄진 이후 김 대표는 돌변해 계약서의 합의사항을 이행하지 않으며 계속 경영을 하겠다는 통보를 해왔다."

    "투자자들 움직임은 래몽래인의 현금자산을 이용해 다른 기업 인수를 위한 껍데기로 쓰겠다는 뜻으로 밖에 보이지 않는다"는 김 대표 주장에 대해서도 다음과 같이 맞섰다.

    "대상 회사 인수의 목적과 의도가 불합리하다고 판단했다면 이의제기와 함께 의향서를 제출하지 않으면 그만인 것을, 김 대표는 인수의향서를 자의로 제출해 놓고 이제 와서 마치 아티스트유나이티드의 강압적인 행위였다는 취지로 주장한다. 이는 김 대표가 자신의 투자계약 위반에 대해 구차한 변명을 대는 것에 불과하다."

    아티스트유나이티드 측 도현수 변호사는 "여론전에는 관심이 없다"며 "소송을 제기했기 때문에 법정에서 시비를 가리면 된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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