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외식비용 고공행진 속에 서울지역 삼겹살 1인분 평균 가격이 처음으로 2만 원을 넘어섰다. 김밥, 자장면 가격 오름세도 계속됐다.
11일 한국소비자원의 가격정보종합포털 참가격에 따르면 지난 달 서울 기준 삼겹살 1인분 200g의 평균 가격은 2만 83원으로 4월 1만 9981원에서 한달새 0.5%, 102원 올랐다.
1만 9천 원대가 유지됐던 지난해 12월 이후 반년도 채 되지 않은 기간에 평균 1천 원이 오른 셈이다.
김밥 한 줄은 3423원으로 61원 올랐다. 원재료인 김 가격이 오르면서 두 달 연속 오름세가 이어졌다.
자장면 1그릇 평균 가격은 7200원대로 올라섰다. 4월에 7천 원대에서 7100원대로 오르더니 한달 만에 7223원으로 77원 상승했다.
비빔밥은 1만 846원으로, 김치찌개백반은 8192원으로 오르면서 각각 1만 1천 원, 8200원을 바라보고 있다.
소비자원이 공개한 8개 메뉴 가운데 이같이 5개 메뉴 가격이 오른 가운데 삼계탕(1만 6885원), 칼국수(9154원), 냉면(1만 1692원) 등 3개 품목은 가격 변동없이 4월과 같았다.
외식비용은 이같이 오름세가 이어지고 있지만 원재료인 돼지고기와 김 가격은 하락 또는 보합세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농식품부에 따르면 올해 1~5월 돼지 도축마릿수는 791만 4찬 마리로 전년 대비 4.6% 늘었다. 또한 수입량도 증가하면서 지난달 돼지고기 도매가격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2% 떨어졌다. 소비자가격도 10.5% 하락했다.
특히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올해 돼지고기 가격 하락이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6월 돼지 관측 보고서에서 올해 돼지고기 평균 도매가격은 4800~5천 원으로 지난해 5134원보다 최고 6.5%까지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수출 증가에 따른 재고량 부족으로 가격이 급등했던 김은 5월 3주차 이후 보합, 또는 소폭 하락세로 돌아섰다.
해수부에 따르면 5월 20일 이후 중도매인의 김 판매가격은 속당 1만 700원이 유지되고 있다. 지난 2월 7809원에서 5월 중순 1만 700원까지 오른뒤 3주 연속 같은 가격대를 보이고 있다.
마른김 소비자가격(aT)도 5월 2주차에 1만 2910원까지 상승했으나 이후 하락해 1만 2310원대에 거래되고 있다. 해수부는 할당관세 시행 등에 따른 도매가격 안정화와 정부 할인행사 등의 영향으로 분석하고 있다.
올해산 김 최종 생산량은 1억 4970만 속으로 지난해보다 6.0%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해수부는 신규 양식장 2700ha 개발 등을 통해 내년 김 생산량을 1억 6천만 속까지 늘린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