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광진구의 한 다세대주택에서 숨진 20대 여성과 함께 흉기에 찔린 채 발견된 20대 남성을 경찰이 구속했다.
서울 광진경찰서는 지난 7일 20대 남성 A씨를 살인 혐의로 구속했다고 11일 밝혔다. A씨는 여자친구 B씨를 흉기로 찔러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지난달 21일 '살려달라'는 A씨의 신고를 받고 출동해 광진구의 한 다세대주택에서 흉기에 찔려 쓰러져 있는 A씨와 B씨를 발견했다. 출동 당시 B씨는 이미 사망한 상태였고, 혼수 상태였던 A씨는 인근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아왔다.
경찰은 외부 침입 흔적이 없는 점 등을 토대로 A씨를 피의자로 지목하고 수사를 이어왔다. A씨는 범행 이후 자신 역시 흉기로 찌른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주 의식을 되찾은 A씨는 경찰 조사에서 B씨가 여자친구라고 인정했지만, 범행과 관련해선 기억이 나지 않는다는 취지로 진술을 거부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교제하던 상대를 향한 강력 범죄 사건은 연이어 벌어지고 있다. 지난달 30일에는 박학선(65)이 서울 강남의 한 오피스텔에서 교제하던 여성과 여성의 딸을 살해하고 도주한 사건이 발생했다. 같은달 6일에는 강남의 한 건물 옥상에서 20대 남성 최모씨가 전 여자친구에게 흉기를 휘둘러 살해한 사건이 발생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