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흰 콧수염의 백범 김구…'당신이 보지 못한 희귀사진'



책/학술

    흰 콧수염의 백범 김구…'당신이 보지 못한 희귀사진'

    대만 사진 수집·출판 전문가 쉬충마오 사진집

    흰 콧수염을 한 백범 김구(1945년 9월). 서해문집 제공 흰 콧수염을 한 백범 김구(1945년 9월). 서해문집 제공 
    동그란 뿔테에 다부진 얼굴의 백범 김구 사진은 익숙하지만 길고 흰 수염을 기른 사진은 그렇지 않다.

    출판사 서해문집은 13일 김구의 미공개 사진을 비롯해 조선과 일제강점기 관련 사진 390여 장이 담긴 대만의 사진 수집·출판 전문가인 쉬충마오 사진집 '당신이 보지 못한 희귀사진'을 출간한다고 밝혔다.

    이번에 공개된 사진은 항일운동의 면모와 대한민국임시정부의 활동을 엿볼 수 있는 사진들이 다수 실렸다.

    백범의 사진은 해방 직후인 1945년 9월에 촬영된 것으로 김구는 동그란 안경을 쓰고 검정 셔상의를 착용한 채 정면을 응시하고 있다. 새하얀 콧수염도 눈길을 끈다. 20여 년 전인 1920년 경무국장 시절 찍은 카이저 콧수염을 기른 사진이 공개된 적은 있지만, 담담한 표정에 하얗게 샌 콧수염을 기른 사진이 공개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1904년 항일운동을 벌이다 일본 헌병에 체포돼 형장의 이슬로 사라진 김성산, 이춘근, 안순서의 처형 장면을 담은 사진도 확인할 수 있다.  


    평양 을밀대. 서해문집 제공 평양 을밀대. 서해문집 제공 
    서해문집 측은 "원본사진은 흑백사진으로 쉬충마오 작가가 소장하고 있다"며 "생생하게 보이도록 작가가 비용을 들여 컬러를 입히는 작업을 했다"고 설명했다.

    책은 국내 최초로 공개되는 사진들이 다수 실렸다. 북한 국보 18호인, 평양성 자락에 세워진 을밀대의 누각이 펼쳐지고, 19세기 말 한양도성의 모습과 1930년대 경성의 달라진 시가지 풍경도 감상할 수 있다.

    국궁장에서 활쏘기하는 여인들, 도시로 가는 행인들, 김치 담그는 여성들, 곰방대를 피우며 당당하게 서서 카메라를 응시하는 여인들 등 그 시대를 살았던 사람들의 일상 모습도 담겼다.

    대부분의 수록 사진은 서양과 일본 사진 작가들이 찍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양도성의 모습. 서해문집 제공한양도성의 모습. 서해문집 제공여인들의 활쏘기 시합. 서해문집 제공 여인들의 활쏘기 시합. 서해문집 제공 
    서해문집은 이 책이 "동아시아에서 벌어진 일본의 만행을 알리기 위한 소명에서 비롯한 작업의 결과물"이라며 수록 사진 중 "대한민국임시정부 사진들은 중국 국민당에서 보관해 온 것들로, 대부분이 최초로 대중에게 공개되는 귀중한 문화유산"이라고 전했다.

    사진을 수집한 쉬충마오는 20년간 세계 각지에서 활동한 기자다. 그는 지난해 대만에 서점 겸 박물관을 열고 그간 모은 희귀사진 컬렉션을 전시하고 있다.

    책은 26일 개막하는 서울국제도서전에 맞춰 정식 출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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