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철도공단 제공 국가철도공단은 자체개발한 철도교량 'KR-I 거더'의 성능검증 시험을 지난 14일 경기도 의왕시 한국철도기술연구원 실험동에서 시행했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시험은 철도교량 상판을 떠받치는 30m 길이인 'KR-I 거더' 실물의 구조적 안전성을 확인하고 설계상 성능확보 여부를 파악하기 위해 약 400톤의 하중을 주어 거더의 처짐, 변형률 및 균열응답 등 성능을 검증했다.
시험 결과는 성공적이었다는 게 공단측 설명이다. 공단 관계자는 "그동안 철도교량의 교각과 교각사이 경간(간격)과 형고(거더 높이)가 제각각이었다"며 "미관상 보기 좋지 않고 유지관리에 어려움이 있었다"고 밝혔다.
이를 해결하고자 공단은 한국철도기술연구원, ㈜DM엔지니어링을 공동기관으로 '철도교량 표준화' 연구를 추진했다. 'KR-I 거더'는 그 첫 번째 결과물이다.
국가철도공단 제공기존 PSC I형 거더교는 철도 노선에서 25m 경간 이하의 복선 교량에서 5주형으로 적용됐다. 공단은 'KR-I 거더'를 개발해 경간 길이는 30m까지, 복선에서 4주형으로 적용할 수 있도록 기술성과 적용성을 향상시켰다.
경간 적용 길이가 25m→30m로 확대될 수 있어 도로나 하천 등을 통과하는 경우 서로 다른 경간을 적용해야 하더라도 형고를 통일할 수 있게 됐다. 5주형→4주형 감소를 통해서도 상부구조 공사비를 10% 이상 절감할 것으로 기대된다.
공단 이성해 이사장은 "오는 8월엔 길이 45m인 'KR-U 거더'의 성능검증을 계획하고 있다"며 "향후 공단에서 개발한 철도교량 기술을 현장에 적용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