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심당 대전역점. 성심당 인스타그램 캡처박희조 동구청장이 임대료 인상 논란을 겪고 있는 성심당 대전역점과 관련해 "대전역에 남아서 수익을 보장하기보단 손해를 보더라도 성심당의 고유한 기업 가치를 지킨다는 의미에서 나오지 않겠나"라고 전망했다.
박 청장은 17일 대전시의회에서 열린 취임 2주년 기자회견에서 "대전시가 대전역 지하에 도시공사가 소유하고 있는 곳을 생각하고 있다고 해서 2곳 정도를 보고 있다"며 "저희도 몇 군데 장소를 물색해 놓았고, 이미 대전시와 공유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박희조 청장은 성심당 역사의 시발점이 대전역 중앙시장이라는 점을 언급하기도 했다. 그는 "성심당이 대전역 앞에 중앙시장 인근에 있었다. 그래서 성심당이 원래대로 돌아온다는 의미를 찾고, 지금까지 성심당의 기업 가치는 수익을 내기보다는 공익적인 것을 많이 했다"며 "현실화하면 입지와 편의를 제공하고, 동구에 미치는 파장 ·파급 효과 등을 면밀하게 보고 대응할 것"이라고 했다.
박희조 동구청장. 김미성 기자다만 박 청장은 성심당 점포 이전 문제가 '유치전'으로 확산할 조짐을 보이는 것에 대해서는 경계의 목소리를 냈다.
그는 "이번 논란 이후 성심당이 어느 모 대학교로 왔으면 좋겠다는 기상천외한 이야기를 많이 한다"며 "서로 다른 지역으로, 본인 이미지를 높이는 쪽으로 와달라고 하는 분들이 우후죽순으로 많이 얘기하는 것 같은데 성심당 입장에서는 기업 브랜드와 수익 등 여러 고려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성심당 대전역점이 오는 10월 임대 만료를 앞둔 가운데, 임대료를 두고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