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내 병원에서 환자들이 진료를 기다리고 있다. 고상현 기자대한의사협회가 집단휴진에 돌입한 18일 제주에선 동네병원 4.2%가 동참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휴진 신고서를 제주도에 제출한 동네병원만 집계한 것으로, 정부 방침에 따라 실제 휴진에 동참한 병의원은 이날 저녁쯤에나 공개될 것으로 보인다.
18일 제주도에 따르면 의사협회 소속 도내 개원의 즉 동네병원은 499곳으로, 이 가운데 21곳이 이날 휴진하겠다고 제주도에 신고했다.
제주 전체 동네병원의 4.2%에 불과하지만 사전 신고없이 자체적으로 휴진할 수도 있어 실제로 집단휴진에 동참한 동네병원은 늘어날 수도 있다.
제주대병원과 한라병원 등 도내 6개 종합병원은 휴진없이 정상 운영되는 것으로 파악됐다.
다만 정부가 이날 저녁쯤에나 집단휴진에 동참한 병의원을 발표하기로 하면서 정확한 수치는 공개되지 않고 있다.
제주도는 이날 의사협회 집단휴진에 맞서 업무개시 명령을 발령했다.
제주도내 499군데 개원의에 진료를 유지하도록 하는 내용의 진료명령서를 보낸데 이어 업무개시 명령까지 발령한 것이다.
제주도는 업무개시 명령을 이행하지 않으면 관련법 등 행정절차에 따라 강력하게 대처하기로 했다.
제주도는 또 154명으로 77개 합동 행정점검반을 구성해 집단휴진 상황에 따른 대응을 하는 등 비상대책을 마련했다.
특히 이날 도내 6군데 보건소와 공공의료기관(제주의료원, 서귀포의료원, 제주권역재활병원)은 2시간 연장 운영된다.
제주도약사회의 도움으로 113곳의 약국도 운영시간을 연장한다.
제주도 응급의료지원단을 비롯해 도내 6곳의 응급의료기관과 소방본부는 24시간 비상 진료체계를 유지한다.
신속한 응급환자 전원과 이송을 위해 응급환자 이송지침과 수용곤란 고지 지침도 마련했다.
심근경색과 뇌졸중 등 중증응급질환의 골든아워 확보를 위해 6개 응급의료기관 전문의 33명과의 네트워크도 구축했다.
제주도는 도민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문여는 병원을 안내하고 있다며 병의원을 찾기 전 반드시 정상 진료 여부를 확인해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