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시 캐릭터 포수포미 이모티콘. 김포시 제공경기 김포시의 대표 캐릭터를 활용한 '포수포미의 김포티콘' 출시에 김포시의회 일부 의원이 예산 집행의 적절성 문제를 제기한 것과 관련해 시가 "절차와 목적에 맞는 적법한 예산 집행"이라고 일축했다.
19일 김포시와 김포시의회 등에 따르면 최근 시 홍보담당관실을 대상으로 열린 행정사무감사에서 과거 삭감됐던 카카오톡 시정 홍보 사업이 올해 진행된 데 대해 '목적 외 사용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정영혜(더불어민주당) 시의원은 지난해 두 번에 걸쳐 예산심의에서 삭감된 '카카오톡 채널 활용 시정 홍보' 사업이 또 다른 사업항목으로 전용됐다는 취지로 주장했다. "결과 못지 않게 행정에서 중요한 절차적 과정(충분한 의회 설명 등)도 없이 사업예산 집행이 결재된 것은 문제"라는 것이다.
이에 대해 김포시 측은 '문제될 게 없다'는 입장이다. 시는 이번에 집행한 카카오톡 이모티콘 사업은 올해 1차 추가경정예산에서 적법하게 시의회 승인을 받아 집행한 것이고, 지난해에는 이와 관련해서 사용한 예산이 전혀 없다고 반박했다. '목적 외 사용'한 예산 자체가 없다는 얘기다.
이 이모티콘 사업은 지난해 본예산과 추경예산 편성 과정에서 '효율성'에 대한 시의회 우려 제기로 삭감된 바 있다.
하지만 시는 디지털 광고 명목으로 예산을 세워 포수포미의 움직이는 캐릭터를 활용해 카드뉴스와 비즈보드, 블로그 스티커 등 홍보 채널을 다각화했다. 이런 맥락에서 카카오톡 이모티콘 사업도 함께 운영해 큰 성과를 거뒀다는 게 시의 판단이다.
실제 포수포미의 김포티콘은 출시 직후 '완판'을 기록할 정도로 큰 호응을 얻었다. 지난 5일 출시 11분만에 2만 5천회 전량이 소진되는가 하면, 김포시 카카오톡 채널 친구 1만 4천명을 신규 확보하기도 했다. 초기 홍보 효과는 사실상 입증됐다는 평가다.
시는 단순한 이미지 제고뿐만 아니라, 공익적인 기능도 사업의 명분으로 들었다. 시는 지역에 긴급 상황이 발생할 경우 채널 친구(시민들)에게 즉각 공유하고 시의 역점사업에 대한 정확한 정보도 홍보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또한 시는 인근 서울시를 비롯한 다수 지자체에서 시정 홍보 파급력을 높이는 수단으로 캐릭터 이모티콘을 활용하는 사례를 참고해야 한다고 짚었다.
김포시 관계자는 "우리 시의 모든 판단 기준은 다수 시민들의 뜻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며 "시민들의 편의성과 소통 체감도를 높이는 게 적극 행정이고 효율적인 행정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2월 카카오톡 이모티콘 관련 설문조사에서 '포수·포미를 활용한 이모티콘이 배포된다면 사용할 의향이 있다'는 응답자는 97%, 이모티콘을 통한 홍보 마케팅에 대해 긍정적으로 대답한 응답자가 98%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