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이화학당이 '이화여대생 성상납' 발언을 한 더불어민주당 김준혁 의원을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하자, 김 의원도 이화학당을 맞고소했다.
김 의원 측은 20일 서울 서대문구에 위치한 경찰청 국가수사본부를 찾아 이화학당 장명수 이사장과 '이화를 사랑하는 동창 모임' 관계자를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했다.
앞서 김 의원은 2022년 8월 14일 유튜브에서 "종군 위안부를 보내는 데 큰 역할을 한 사람이 바로 김활란 (전 이대 총장)"이라며 "미군정 시기에 이화여대 학생들을 미군 장교들에게 성 상납시키고 그랬다"고 말했다.
이에 큰 논란이 일었고 이화학당은 지난 18일 김 의원을 명예훼손 혐의로 경기남부경찰청에 고소했다. 그러자 김 의원은 이날 경찰청 국가수사본부를 찾아 이화학당을 명예훼손 혐의로 맞고소했다.
김 의원 측은 자신의 주장에 대해 "1940~1950년대 양대 정보기관 중 하나인 미군 방첩대(CIC) 정보보고서에 내용이 담겨 있는 만큼, 학교법인 이화학당은 동문들의 이름을 앞세운 정치 공세를 멈춰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CIC 정보보고서 일부를 공개하기도 했다.
김 의원 측은 "이미 같은 내용으로 경찰이 수사 중이라는 사실을 알고도 이화학당 등이 추가 고소를 진행한 건 수사기관 압박용으로 볼 수밖에 없다"며 "김활란 전 총장 비호 및 고소는 정치적 의도를 숨기고 의정활동을 방해하려는 행위"라고 주장했다.
한편 이날 김 의원 측에 앞서 김숙희 전 교육부장관과 김혜숙 전 이대총장도 경찰청 국가수사본부를 찾아 김 의원에 대한 고발장을 제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