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포항 블루밸리 국가산업단지에 위치한 이차전지종합관리센터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지방시대위원회 제9차 회의에서 포항시가 기회발전특구지역으로 지정 의결됐다. 포항시 제공경북 포항시가 파격적인 세제 혜택과 규제 완화로 수도권 기업의 지방 이전을 유도하는 '기회발전특구'에 최종 지정됐다.
지방시대위원회는 20일 포항 블루밸리 국가산업단지에 위치한 이차전지종합관리센터에서 윤석열 대통령,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우동기 지방시대위원장을 비롯한 지방시대위원회 위원이 참석한 가운데 제9차 회의를 열고 기회발전특구 지정 지역을 심의·의결했다.
이번 위원회는 기회발전특구 지정 면적이나 기업 투자규모, 균형발전의 상징성 등을 고려해 포항에서 개최했으며, 경북, 경남, 전북, 전남, 대구, 부산, 대전, 제주 등 8개 광역자치단체를 기회발전특구 지역으로 지정했다.
포항시에서는 이차전지 특화단지로 지정된 영일만 일반산업단지 35만 9천 평, 블루밸리 국가산업단지 41만 9천 평 등 총 77만 4천 평이 기회발전특구로 지정이 의결됐다. 이는 기회발전특구 지정이 의결된 기초자치단체 중 가장 면적이 크다.
영일만 일반산업단지에 위치한 에코프로 포항캠퍼스. 포항시 제공특구 지역에는 에코프로, 포스코퓨처엠 등 선도기업을 중심으로 7조 7680억 원의 대규모 투자가 예정돼 있으며, 이차전지 원료-소재-리사이클링 분야에 대·중소기업 협력 생태계를 갖추고 있다.
포항은 타 도시에 비해 교통·산업·R&D·인력 등 기업하기 좋은 인프라를 갖추고 있고, 교육발전특구 지정 등으로 우수 인력의 공급 또한 가능해 기업과 도시가 시너지 효과를 내며 동반성장이 가능하다.
포항시는 지난해 지정된 이차전지 특화단지와 기회발전특구가 시너지를 내어 오는 2030년에는 양극재 생산 100만 톤, 총매출 100조 원, 고용 인원 1만 5천명을 달성해 세계적인 이차전지 메가 클러스터로 도약한다는 방침이다.
기회발전특구 지정으로 기업들은 법인세, 재산세 감면 등 정부의 인센티브 혜택을 이차전지 초격차 기술력 확보에 재투자할 수 있게 돼 이차전지 산업의 세계 주도권 확보에 도움이 될 전망이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반세기 동안 제철보국의 정신으로 대한민국의 발전을 견인했던 포항시가 이제는 이차전지 산업육성을 통해 제2의 영일만의 기적을 일으킬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