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올해 초 이스라엘-하마스 전쟁과 고금리 기조 속에 우리나라 해외직접투자가 15% 가까이 감소했다.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올해 1분기(1~3월) 해외직접투자액은 총투자액 기준 150억 9천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176억 8천만 달러보다 14.6% 감소했다.
총투자액에서 지분매각, 청산 등 회수금액을 차감한 순투자액도 128억 7천만 달러로 전년 동기의 138억 4천만 달러 대비 7.0% 줄었다.
2022년 4분기부터 감소세를 보이다 직전분기인 지난해 4분기 4.5% 회복세를 보였던 해외직접투자가 1분기 들어 다시 주춤한 이유에 대해 기재부는 고금리 기조 지속, 중동 지정학적 위험 등에 따른 투자심리 위축 등에 기인했다고 분석했다.
업종별 투자규모는 금융보험업(55억 달러), 제조업(40억 5천만 달러), 부동산업(22억 4천만 달러), 전문과학기술업(9억 3천만 달러) 순이었다.
금융보험업(-17.8%) 및 제조업(-35.9%)의 감소세가 지속됐지만 부동산업(177.3%) 및 전문과학기술업(156.9%)은 크게 증가했다.
지역별로는 북미(67억 5천만 달러), 유럽(37억 달러), 아시아(21억 5천만 달러), 중남미(18억 6천만 달러) 순으로 유럽은 전년도에 이어 투자 상승세를 이어갔다.
국가별로는 미국(61억 2천만 달러), 룩셈부르크(16억 4천만 달러), 케이맨제도(12억 6천만 달러), 저지(9억 3천만 달러), 베트남(6억 7천만 달러) 순으로 영국령 조세회피처인 저지에 대한 투자가 두드러졌다.
이에 대해 기재부는 북미, 유럽 지역 등을 중심으로 항공 모빌리티, 이차전지 등 혁신산업 투자가 지속되는 가운데, 수익 다변화를 위해 부동산 등 해외 대체투자가 점차 확대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