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연속 두 자릿수 홈런을 날린 샌디에이고 김하성. AFP=연합뉴스
'어썸 킴' 김하성(28·샌디에이고)이 메이저 리그(MLB) 3년 연속 두 자릿수 홈런을 쏘아 올렸다.
김하성은 23일(한국 시각) 미국 펫코 파크에서 열린 밀워키와 홈 경기에 7번 타자 유격수로 선발 출전해 4회말 홈런을 터뜨렸다. 3 대 0으로 앞선 2사에서 터진 1점 아치다.
상대 우완 선발 카를로스 로드리게스의 6구째 시속 132km 슬라이더를 통타, 좌중간 담장을 넘겼다. 시속 157km로 날아가 비거리 114m를 찍었다.
지난 9일 애리조나전 이후 2주 만에 나온 10호 홈런이다. 김하성은 올 시즌 팀의 81경기째에서 두 자릿수 홈런을 채웠다.
김하성은 3시즌 연속 10홈런 이상을 기록했다. MLB 데뷔 시즌인 2021년에 8홈런을 날린 김하성은 이듬해 11홈런을 때려냈고, 지난해는 개인 한 시즌 최다 17홈런을 터뜨렸다.
한국 선수로 3년 연속 MLB 10홈런 이상은 이전까지 추신수(현 SSG)뿐이었는데 김하성이 뒤를 이었다. 추신수는 MLB 통산 218홈런으로 한국 선수 최다 기록을 보유 중인데 김하성은 통산 46홈런으로 최지만(67홈런)에 이어 강정호(은퇴)와 공동 3위에 올랐다.
이런 기세라면 김하성은 시즌 20홈런 고지도 바라볼 수 있다. 샌디에이고는 꼭 올 시즌의 절반을 치른 상황이다.
김하성은 멀티 히트도 작성했다. 7회말 바뀐 투수 유니스의 슬라이더를 때려 좌전 안타로 연결했다. 카일 히가시오카의 좌월 2점 홈런 때 득점까지 추가했다.
이날 김하성은 3타수 2안타 1타점 2득점으로 팀의 6 대 4 승리와 4연승을 이끌었다. 시즌 타율은 2할1푼5리에서 2할2푼(264타수 58안타)으로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