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추경호 원내대표. 윤창원 기자22대 국회 원(院) 구성이 마무리된 가운데 국민의힘 추경호 원내대표는 25일 인천 백령도로 떠났다. 전날 민주당의 강압적인 상임위 배분을 막지 못한 데 책임을 지고 사의를 표명한 지 하루 만이다.
국민의힘 원내 관계자는 "27일 의원총회에서 추 원내대표에 대한 거취가 결정 난 뒤에 돌아올 것"이라고 전했다. 백령도는 인천 최북단에 위치한 접경 지역으로, 6.25를 맞아 안보 상황을 점검하는 의미라고 복수의 관계자들은 전했다.
국민의힘은 당헌·당규상 국회부의장과 상임위원장 선출을 위한 물리적 시간을 고려하면 27일에 본회의를 열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 본회의에 앞서 의총을 열고 이 자리에서 추 원내대표의 사의를 수용할지 여부를 결론 짓는다. 추 원내대표는 의총 결과에 따라 자신의 복귀를 결정하겠다는 뜻이다.
정점식 당 정책위의장은 이날 오전 원내대책회의를 마친 뒤 취재진에게 "전날(24일) 3선 의원들이 원내대표의 부재 상황에 대해 논의했는데 3선 의원 전부 원내대표가 빨리 복귀해 당을 이끌고 원내 투쟁을 계속해야 한다는 의견이었다"라며 "아직 원내대표가 백령도에 있다고 저희한테 연락하지 않았기 때문에 원내 지도부가 (당장) 찾아가서 설득하는것은 조금 이상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앞서 국민의힘은 민주당이 제안한대로 국방위원회, 외교통일위원회, 정무위원회 등 7개 상임위원장직을 맡기로 했다. 추 원내대표는 그동안 여당 몫이라고 주장했던 법사위나 운영위를 되찾아오지 못한 데 대해 책임을 지고 사의를 표명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