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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힘 탈당 러시…수원시의회 후반기 의장 민주당 '유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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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힘 탈당 러시…수원시의회 후반기 의장 민주당 '유력'

    당내 갈등으로 국민의힘 탈당 이어져
    민주·국힘 18:18 동수 구도로 바뀌어
    국힘 1명 탈당 완료 시 '민주 다수당'
    양당 모두 의장후보 낼 수 있는 상황
    원구성 협상에서 민주당 의장 될 가능성
    협상 결렬 시 본회의 결선 투표로 결정
    37명 시의회, 캐스팅보트는 '진보당'
    윤경선 "전반기 의회 큰 문제 느껴져"

    최근 국민의힘을 탈당한 뒤 더불어민주당에 입당한 김은경(왼쪽)·정종윤 의원. 민주당 경기도당 제공최근 국민의힘을 탈당한 뒤 더불어민주당에 입당한 김은경(왼쪽)·정종윤 의원. 민주당 경기도당 제공최근 경기 수원시의회 국민의힘 의원들이 연달아 더불어민주당으로 당적을 옮기면서 후반기 시의회를 이끌 의장 선거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국민의힘, 다수당 지위 상실…양당 결선 시 민주당 의장 가능성↑


    25일 시의회 등에 따르면 최근 국민의힘 소속 김은경·정종윤 의원이 탈당해 민주당에 입당했다. 두 의원이 탈당을 결심한 이유로는 당내 의사결정 과정에서의 억압적인 분위기로 인한 누적된 갈등과 최근 후반기 의장 선출 과정에서 당내 일부 중진들에 염증을 느꼈기 때문인 것으로 전해졌다.

    25일 수원시의회 제382회 2차 본회의 모습. 수원특례시의회 제공25일 수원시의회 제382회 2차 본회의 모습. 수원특례시의회 제공이에 따라 당초 국민의힘 20석, 민주당 16석, 진보당 1석으로 출발한 12대 시의회가 국민의힘 18석, 민주당 18석, 진보당 1석으로 정치지형에 지각변동이 생겼다.

    여기에 더해 국민의힘 조문경 의원도 탈당계를 제출한 상태다. 다만 의장선거가 끝날 때까지 탈당계 처리 시점만 늦춰 줄 것을 도당에 요청한 상황으로, 사실상 후반기에는 민주당이 다수당이 될 전망이다.  

    그동안은 관례상 다수당이 의장을 맡아 왔다. 하지만 엄격하게는 지방자치법상 기초의회의 경우 의장과 부의장 각 1명을 무기명투표로 선거를 통해 선출하도록 하고 있다.

    이에 국민의힘과 민주당이 동수인 상황에서는 양당 모두 의장 후보를 낼 수 있다.

    먼저 전반기 다수당이었던 국민의힘은 이재선 의원으로 차기 의장후보를 확정했지만, 동수가 된 마당에 민주당 역시 양보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수원시의회 청사 전경. 수원특례시의회 제공수원시의회 청사 전경. 수원특례시의회 제공민주당은 이날부터 이틀 동안 국민의힘 측과 의장선거 방식 등에 대해 논의할 방침이다. 이와 동시에 의원총회를 열어 의장 후보 선출 절차를 밟을 계획이다.

    후반기 민주당 김동은 대표의원은 "협상은 후반기에는 민주당이 다수당이 되기 때문에 국민의힘이 양보하거나, 본회의 결선 투표를 하는 방안뿐이라고 판단하고 있다"며 "협의가 늦어지면 선출 일정이 늦춰질 수 있고, 무엇보다 진보당 의원과도 만나 입장을 청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양당 협의 과정에서 국힘이 일부 상임위원장직 등을 보장받는 조건으로 사실상 후반기 다수당이 되는 민주당에게 의장 자리를 전략적으로 양보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결선 좌우할 진보당…윤경선 "전반기처럼 힘든 적 없어"


    수원시의회 윤경선(진보당) 의원 모습. 수원특례시의회 제공수원시의회 윤경선(진보당) 의원 모습. 수원특례시의회 제공하지만 양당 협의가 결렬되면 국민의힘과 민주당 의장 후보가 최종 본회의 결선을 통해 선출될 가능성이 높다.

    이 경우 후반기 의장을 결정할 캐스팅보트는 진보당 윤경선 의원이 쥐게 되는데, 국민의힘보다는 민주당 쪽에 무게가 기울 수밖에 없다.

    민주당과 진보당은 앞선 4·10 총선에서 비례연합정당으로 연대하기도 했다. 특히 총선 선거일 직전 경기도내에서는 진보당 국회의원 후보들이 민주당 후보들과 단일화를 통해 연합 전선을 구축한 바 있다.

    윤 의원은 CBS노컷뉴스와의 통화에서 "비밀투표 원칙에 따라 특정 정당의 의장후보를 공개 지지할 수는 없다"면서도 전반기 국힘 의장 체제에 대해서는 문제를 제기했다.

    윤 의원은 "전반기 시의회가 권위주의적이고 민의에 부합하지 않는 방향으로 흘러온 것 같다"며 "예결위원회 구성 등에서 힘의 논리에 의존하거나, 시민들이 원하는 마을만들기 조례를 일방 폐지하려고 하는 등 힘든 부분들이 많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보수정당 시장과 의장, 민주당 시장과 의장, 그리고 이번 민주당 시장과 국힘 의장 체제를 모두 경험했는데, 어느 때보다도 이번이 큰 문제로 느껴졌다"며 "의회를 합리적으로 이끌고 집행부와 잘 소통하며 민의를 대변할 수 있는 인물에 표를 던지겠다"고 덧붙였다.

    수원시의회는 다음달 1~3일 예정된 임시회에서 후반기 의장단을 선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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